빈대
빈대는 침대 근처에 숨어 있다가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벌레입니다. 원래는 박쥐에 기생하다가 기원전 사람이 동굴에 살며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빈대의 무서움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 특징
- 물린 자국
- 흡혈장면
- 치료
- 퇴치
- 예방법
우리나라는 방역을 통해 빈대가 많이 줄었지만 빈대는 계절에 상관없이 번식을 합니다. 모기는 여름이나 가을에 우리의 피를 빨지만 빈대는 일 년 내내 흡혈을 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모기보다 더 무서운 벌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해충 중에서 최악인 빈대의 특징과 물린 자국 등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특징
빈대는 납작하게 생겼습니다. 머리가 작고 몸은 사각형에 가까운 타원형을 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수박씨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크기: 성충은 6-9mm, 유충은 2-3mm, 알은 거의 안보임
- 색깔: 갈색.
- 서식지: 침대 주변에 무리를 지어 산다.
- 많으면 수십에서 수백 마리가 모여있다.
- 어두운 것을 좋아하고 밝은 것을 싫어한다.
- 눈이 없어 이산화탄소와 체온으로 사람을 찾는다.
- 밤 12시부터 해가 뜨기 전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 낮시간에는 매트리스, 벽지, 가구 틈 사이에 숨어있는다.
- 주로 사람이 잘 때 흡혈한다.
- 수명은 짧으면 몇 개월에서 길면 1년.
- 일생동안 약 200여 개의 알을 세 번 정도 나눠 낳는다.
- 부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주.
- 유충이 성충이 되는 시간은 약 10주.
- 특이한 냄새가 있다.
- 물리면 엄청 간지럽다.
- 한번 나타나면 퇴치가 어려움.
빈대의 특징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이것만 보면 크게 무섭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빈대는 해충 중에서도 최악이라고 불리는 벌레입니다. 한번 나타나면 다른 곳에 옮겨 붙어 번식을 하고 뿌리를 내립니다. 퇴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 박멸하기도 매우 어렵고요.
어떤 해충 방역업체는 이에 대한 노하우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경험이 많지 않고 살충제만으로 퇴치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거의 박멸 수준이지만 외국은 아직 빈대가 자주 출몰하는데도 퇴치가 어렵고 비용도 비싸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나라에 빈대가 들어오게 되면 그땐 정말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 내용은 아래 문단들에서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빈대를 Bed Bug라고 부르는 이유는 침대 주변에 숨어 있다가 사람이 잠들면 나타나 물기 때문입니다.
구분 | 흡혈 전 | 흡혈 후 |
크기 | 6-9mm | 7-11mm |
색깔 | 갈색 or 진한 갈색 | 붉게 변함 |
빈대 물린 자국
빈대 물린 자국이 궁금한 분들은 대부분 외국에 있거나 여행을 다녀왔을 것입니다. 아니면 해안가 근처 또는 관광객이 많은 숙소나 그와 비슷한 곳에 방문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해충 박멸 작업을 통해 빈대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집에서 물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빈대에게 물리는 것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자국이 생기면 피부에 뭐가 났거나 알레르기라는 생각을 해서 그냥 두거나 피부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우선 빈대 물린 자국을 살펴보시죠.
6장의 사진 중 위에 있는 3개는 빈대에게 물린 자국입니다. 아래에 있는 사진들은 빈대에게 물린 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것입니다. 사실 벌레 물린자국은 큰 차이가 없어 찾고 있는 자국이 빈대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빈대는 눈이 없습니다. 머리도 나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체온과 이산화탄소 반응을 통해 사람을 찾아냅니다. 어디를 물어야 할지 몰라 적당히 이곳저곳을 물고 다닙니다. 옷 안으로 들어가 무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팔, 다리, 목, 얼굴 등 노출된 부위가 공격의 대상이 됩니다.
보통은 직선 형태로 움직이며 물지만 지그재그 또는 무작위로 물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러 마리가 동시에 공격하기도 하고요. 흡혈하는 시간은 약 5-10분으로 긴 편이지만 피를 빨 때 마취 및 혈액응고 방지 성분을 주입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빈대에게 물린 자국은 바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기처럼 크게 부어오르는 것은 없는 대신 몇 배 이상 가렵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부어있는 자국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빨간 자국이 나고 작은 바늘에 찔린 것처럼 파여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한 경우 흉터가 오랫동안 남기도 합니다.
다행이라고 할 수 없지만 빈대는 질병을 옮기지 않습니다. 벌레 물린자국 27종에서 이야기 했던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 흑사병의 시작이었던 벼룩, SFTS, 라임병, 쯔쯔가무시, 야토병을 옮기는 진드기에 비하면 생명의 위험은 없습니다.
그런데요. 한번 나타나면 쉽게 전파되고 가렵다 못해 아플 정도의 통증은 한번 겪어보면 잊지 못한다고 하죠.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빈대의 흡혈 장면
빈대의 실제 모습과 흡혈 장면을 준비했습니다. 징그러운 장면보다는 과학 실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Mark Rover라는 구독자 2500만 명의 외국 유튜버의 영상입니다. NASA와 애플 엔지니어로 근무를 했다고 하는 과학 유튜버이고요. 이 영상의 제목은 Bed Bugs - What You've Been Told is Totally False입니다. 바로 재생이 안될 경우 링크를 통해 유튜브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치료
이렇게 여러개의 물린 자국이 나타났다면 빈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빈대에 물렸다면 모기 물렸을때 대처 방법으로 초반에 사용하는 버물리로는 해결이 안 됩니다.
피부과에 가서 빈대 또는 벌레에게 물렸다고 이야기한 후 전용 연고와 약을 처방받으세요.
2주 정도 지나면 조금씩 사라지지만 계속 긁다 보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두드러기, 물집, 흉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집이나 숙소에서 나타났다면 퇴치하기 전까지 계속 물릴 수도 있고요.
퇴치
혹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속담 들어보셨나요? 큰일이 벌어질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작은 것을 없애기 위한 행동에 빗댄 말인데요. 옛날에는 불을 치워 연기로 빈대를 잡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빈대로 인해 고생했으면 이렇게 까지 했을까요.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DDT라는 살충제를 뿌려가며 말라리아, 이, 빈대의 개체수를 크게 줄여놨습니다. 이후 DDT는 발암물질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지며 사용은 금지되었는데요. 다행히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박멸했기에 이후에 빈대에 대한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DDT는 문제였지만요.
대부분의 나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은 그렇지 못했죠. 세계 여행이 활발해지며 여행자들에 의해 다시 퍼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유럽, 북미, 남미, 동남아, 중국 등에는 빈대의 개체수가 늘었다는 보고입니다.
빈대는 바퀴벌레나 모기처럼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 물건, 옷가지 등에 붙어 집 안으로 들어옵니다.
만약 해외여행 중에 물렸다면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모든 빨래는 고온으로 세탁 후 고온 건조가 필요합니다. 가방, 신발, 액세서리 모두 확인하거나 비닐에 싸서 버려야 합니다. 그냥 버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옮겨갈지도 모릅니다. 버리거나 세탁하지 않으면 옆 방으로 옮겨가기도 하고요. 다른 집으로 갈지도 모릅니다.
외국인이 많거나 관광객이 많은 숙소나 숙박시설을 이용 후 물렸다면 바로 업체에게 알리거나 지자체에 방역요청을 해야 합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빈대는 사람의 옷이나 가방을 통해 전파됩니다. 알이나 유충이 따라오기도 하기에 눈으로 모두 잡아낼 수 없습니다.
살충제에 대한 내성도 있어 웬만한 약이 아니면 죽지도 않아 해충 방역업체도 박멸에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의 몇 가지 사례를 보니 한 번으로는 안되고 3-6개월 동안 서너 차례 방문해 퇴치를 시도한다고 하는데 비용이 500-1,000달러로 세스코 가정집 비용에 비하면 매우 비싼 편입니다. 두 나라의 물가가 달라서이기도 하지만 세스코 홈페이지에는 빈대에 대한 내용은 찾기 어렵습니다.
빈대는 번식력이 빠르다고 했죠. 최근 몇 년간 사례를 보면 미국이나 유럽에서 개체수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개발도상국은 말할 필요 없이 많고요. 언젠간 우리나라에도 퍼질지도 모릅니다. 그때를 대비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다른 나라에서 시도하고 있는 빈대 퇴치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① 우선 옷과 침구는 모두 고온 세탁 후 고온 건조 해야 합니다. 입지 않은 옷은 비닐봉지에 담아 완전히 밀봉하세요. 그리고 하나씩 꺼내가며 다시 세탁합니다. 관찰을 위해서 오랫동안 보관하기도 합니다.
② 규조토를 이용합니다. 침대 다리를 포함한 프레임, 매트리스 아래, 목재 가구, 걸레받이, 벽지 틈새, 창문틀, 방구석 모서리 등에 규조토 가루를 뿌리세요. 빈대에 규조토가 묻으면 탈수로 인해 죽게 되는데 이 것은 함께 모여 있는 다른 빈대에게 묻혀 같은 효과를 내게 됩니다. 사람은 직접 마시거나 먹지 않는 이상 피해가 없어 안전한 편이지만 퇴치하는데 시간은 걸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우리나라에 맞지 않습니다. 외국은 카펫등을 깔아 두기에 안에 스며들게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발에 다 달라붙어 이불에 닿게 될 텐데요. 결국엔 몸과 호흡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③ 락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과 희석해 바닥과 침대 프레임 등을 닦아주는 방식인데요. 스프레이로 뿌릴 경우 사람의 호흡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아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용 시에는 창문을 열고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빈대 퇴치를 위해 방문을 닫고 외출하세요. 다시 돌아온 다음에는 잔류 락스를 모두 닦아내고 다시 환기해야 합니다.
④ 고온 방역이라는 방법도 있습니다. 강한 열을 내는 기구를 통해 열을 가해주는 방법입니다. 빈대는 45-50도에서 죽는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일부 업체는 이 방법을 통해 추적하기도 합니다. 난방을 높게 튼다고 해도 50도 이상은 힘들기에 스팀 다리미 또는 헤어드라이어 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⑤ 실리카겔 또는 습기 제거제(흡습제)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규조토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이 것 역시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 사례입니다.
⑥ 양면테이프 또는 끈끈이의 도움을 받으세요. 침대 다리, 프레임, 매트리스, 걸레받이, 목재 가구 등 빈대가 출몰할 수 있는 곳에 접착력이 강한 끈끈이나 양면테이프를 붙이세요. 일부 빈대는 지네처럼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에서 낙하하기도 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벽에도 끈끈이를 설치하고 침대는 벽과 한 뼘 정도 띄워야 합니다.
<결론>
바퀴벌레 없애는 법, 돈벌레, 좀벌레, 지네, 깔따구, 집게벌레 등 많은 벌레 퇴치 방법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이들은 박멸까지는 아니더라도 눈에 보이는 개체는 없앨 수 있지만 빈대는 아닙니다. 고통을 받고 있다는 미국이나 유럽도 아직 별다른 해결 방법이 없다고 하죠.
그냥 궁금해서 찾아본 분들은 아래 예방하기는 꼭 읽으셔야 합니다.
예방하기
사실 예방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방한다고 막기는 힘들지만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보세요.
유럽, 아메리카, 동남아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숙소 후기를 꼭 보세요. 예쁘고 가깝고 친절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빈대가 있는지입니다. 언제 어떻게 생길지 모르지만 빈대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평가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노숙자나 난민이 많은 거리, 순례길, 호스텔, 게스트 하우스 등을 이용할 때는 더 신경 쓰셔야 합니다.
위생에 문제가 있거나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저렴한 숙소 등은 빈대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짐에 옮겨 붙을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침대와 먼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집에 빈대가 나타났다면 바로 해충 박멸 업체를 부르세요. 경험이 있는지도 확인하시고요. 설루션을 받아보세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세스코 가정집 비용을 참고해 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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