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 건강

살인 진드기 물리면 안되는 이유│SFTS

by ★★★★☆ 2022. 9. 26.

매년 진드기에 의해 감염 및 사망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뉴스를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콩알보다 작은 진드기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 믿기지 않겠지만 살인 진드기는 존재합니다. 물리면 위험한 이유와 관련된 질병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살인진드기 주의
살인 진드기 작은참소진드기

살인 진드기

산이나 공원 등 풀이 많거나 숲 속에서 놀거나 작업할 때는 언제나 진드기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여름부터 겨울까지는 아주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이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드기와 관련된 질환에는 라임병, 아나플라마스증, 진드기 매개 뇌염, 바베시아증, 쯔쯔가무시증,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종류에 따라 숙주와 바이러스가 다르기에 그에 따라 이름이 붙여지게 되는데요.

 

라임병은 미국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것으로 샐럽, 연예인들이 감염되어 많이 알려지게 되었죠.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2가지로 5월-10월에 주로 발생하는 SFTS와 10월-11월에 호발 하는 쯔쯔가무시병이 있습니다. 두 질병은 사람, 동물, 가축 모두가 감염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입니다.

 

그중 작은 소참진드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감염을 시켜 높은 치명률을 가지고 있어 살인 진드기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없고, 치료하는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글을 잘 읽고 판단해야 합니다.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
참진드기의 일종으로 중국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SFTS 바이러스는 작은 참소진드기를 숙주로 삼아 존재하다가 인간, 동물, 가축을 흡혈하여 감염되도록 합니다. 크기는 성체 기준으로 3mm이며 흡혈 후에는 10mm로 숫자상으로는 3배 정도로 보이지만 크기, 무게, 부피 모두 증가하기에 악은 콩알 정도의 크기까지 커지게 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살인 지드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호 발견되어 2011년 감염이 확인된 질병입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환자가 발생되었고 국내에서도 2013년부터 이와 관련된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체가 되어 흡혈 과정에서 보균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에 유입되어 전파됩니다. 숙주에는 사람, 포유류인 소, 염소, 말, 개, 고양이 등이 있고 조류, 파충류, 쥐, 다람쥐 등의 설치류가 숙주가 됩니다. 야생 동물인 고라니와 멧돼지는 중간 숙주 역할을 하기도 하죠. 진드기에게 물릴 경우 감염되지만 아주 드물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 침, 소변 등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지난 7월 xx 대학병원에서 지병이 있어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수일이 지나 사망했는데 그때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료진 5명이 SFTS 양성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환자가 살인진드기 병이 있었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혈액에 의한 2차 감염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뿐만 아니라 환경부 국립 야생동물 질병 관리원에서도 SFTS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진드기에게 물리는 부위

주로 머리, 귀, 겨드랑이, 팔이 접히는 부위, 배꼽 주변, 생식기, 영덩이, 무릎 뒷부분, 발목에 물리며 남성의 경우는 목, 무릎, 여성은 가슴 주변이 취약합니다. 성별이나 호르몬 차이보다는 복장에 의한 것으로 노출된 부위를 최소화시켜야 합니다.

 

참진드기가 국내에 늘었다는 보고는 없지만, 감염자는 2015년에는 100명 이하였던 것이 2017년에는 272명으로 크게 늘어 매년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매년 5천 명에서 1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에 비해 아주 적다고 할 수 있지만 SFTS는 치명률 20%로 쯔쯔가무시증에 비해 100배가 높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질병관리청 인수공통 감염병 관리보건복지부의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은소참진드기 성장과정
왼쪽부터 알에서 부화한 유충(larva, 다리 6개), 유충(nymph, 다리 8개), 성충(암컷)의 모습

 

SFTS 증상과 자국

야외활동 이후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SFTS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잠복기는 4-15일입니다.

  • 38-40℃에 육박하는 고열
  • 오한
  • 오심
  • 구토
  • 설사
  • 근육통
  • 두통
  • 혈뇨
  • 혈변

위 증상을 보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모든 질환에서 나타나는 이상 증상으로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는데요. 그래서 감기나 몸살 정도로 생각하거나 지병 악화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SFTS는 패혈증, 다발성 장기부전을 일으킬 만큼 매우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이렇게 진행되지 않도록 최대 2주간 스스로 몸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벌레 물린 자국 구분하기에서 가장 먼저 강조했던 것이 진드기였습니다. 진드기는 다른 벌레와 달리 물고 자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몸속까지 침투하며 특별한 자국을 남기게 되는데요. 양궁의 과녁처럼 동그란 원을 만들어냅니다. 모든 종류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작은 소참진드기 역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모기보다는 적게 붓지만 무엇인가에 물리거나 긁게 만들어 상처를 만들어냅니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4-15일의 잠복기가 있습니다. 풀이 많은 곳이나 숲 속 등 야외에서 활동 후 진드기에게 물린 경험이 있다면 이 증상들을 참고하고 이때는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 간지러움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초반에 바로 알아차렸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진드기 물렸을 때 치료 방법

진드기는 기본적으로 살을 파고 비집고 들어가는 습성을 가졌습니다. 일찍 발견한다면 살 속에 들어가는 진드기를 발견할 수 있죠. 이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습니다. 손으로 잡아당기거나 눌러서 죽이는 것은 추가 감염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이나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어떤 병원을 가야 할까?
기본적으로는 감염내과를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학, 종합병원이 아니라면 감염내과가 없기 때문에 피부과나 외과를 찾는 것이 좋으며 아이는 소아과에서도 진료 가능합니다.

피부 깊숙이 핀셋을 집어넣어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잡고 수직으로 제거한 뒤 소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병원에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직접 해도 되지만 될 수 있으면 병원이 문 닫은 시간에는 응급실이라도 방문해 제거해달라고 해야 합니다.

 

언론이나 다른 글에서는 물리면 바로 응급실로 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잠복기가 있는 SFTS는 물렸다고 해도 병원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뿐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혈소판 감소는 혈액 검사를 해야 결과를 알 수 있고 잠복기에는 증상을 발견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방약과 치료제도 없어 물렸다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합니다.

 

2022년 현재 SFTS에 대한 예방약과 치료제는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흔하게 발견되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치료약이 없는데 어떻게 치료 하나고요?

 

일종의 대증치료로 위급한 상황을 잘 넘어갈 수 있게 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합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혈소판이 10만 미만으로 감소, 백혈구 4천 미만, 저나트륨증, 저칼륨증, 혈청 효소, 단백뇨, 혈뇨 등이 발생할 경우 의심 환자로 분류하고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해 확진 판정을 내립니다. 또한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2차 감염이 발 생 하지 않도록 격리를 시행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살인 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라 하더라도 모든 개체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증상 없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예방하기

야외 활동 중 풀에 있던 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됩니다. 주말 농장이나 텃밭을 가꾸는 등의 농장물 작업 및 수확, 제초작업, 감이나 밤 등의 작물이나 산나물 채취 시, 산이나 등산로에서 벗어난 지역, 인적이 드문 곳에서 캠핑이 이에 해당되는데요. 특히 농업, 임업 종사자에게서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명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옷이나 신발, 돗자리 등에 붙어 살에 파고들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맨 살이 닿지 않아야 합니다. 풀밭 위에 눕거나 앉지 말고 옷이나 가방을 내려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건조하는 것이 좋으며 풀 숲에서는 용변을 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나라나 지자체에서 관리되는 공원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구역 또는 불목 높이 이상으로 자라 있는 풀밭은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돗자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한 자리에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합니다.

 

제초나 소독을 하거나 풀숲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면 진드기 기피제는 꼭 사용하도록 합니다. 작업복, 팔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단에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끈 등으로 묶고 장화와 장갑을 착용합니다. 또한 모자를 사용해 머리를 보호하고 수건 등으로 목과 얼굴을 가려줘야 합니다.

 

작업이 끝난 이후에는 옷과 도구를 모두 씻어주고 샤워를 해야 합니다.

 


진드기는 생각보다 아주 골치 아픈 존재입니다. 특히 살인 진드기는 더 조심해야 하죠. 외출 시 진드기, 모기 등 벌레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은 잊지 마세요. 살충효과는 없지만 싫어하는 물질을 몸에 바르거나 뿌려서 접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