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얼었을때 언수도관 직접 녹이는 방법

추운 겨울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될 경우 수도관이 얼어 수도를 사용하기 어려 울 수 있습니다. 특히 한파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되면 모두가 주의해야 하죠.

보일러 온수 안나올때 해결 방법

수도 얼었을때 언수도 녹이기

수도관이 얼어서 물을 사용할 수 없다면 녹을 때까지 기다리던가 녹여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녹기도 하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기에 직접 녹이거나 업체를 불러야 하죠. 시간이냐, 비용이냐에서 셀프 작업을 결정하셨다면 이 방법을 따라 해 보세요. 준비물은 물, 수건, 아이스팩, 위생봉투(비닐봉지), 옷가지, 담요, 전자레인지 또는 버너와 냄비입니다.

1. 취약한 수도관 찾기
2. 수건과 비닐 준비하기
3. 뜨거운 수건 만들기
4. 수도 녹이기
5. 반복하기
6. 주의 사항
7. 기타 방법

만약 수도 계량기가 동파되었다면, 혼자 해결할 수 없고 무조건 신고 후 교체하셔야 합니다. 이때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서울시 수도사업소 수도관 계량기 동파 신고를 참고하시고 인천 수도사업소는 여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경기도와 다른 지역은 '지역명 + 수도사업소'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그럼 수도 얼었을 때 수도관 녹이는 방법을 시작하겠습니다. 글이 길기에 5-10분 정도 소요되실 거예요. 집중력 잃지 말고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1. 취약한 수도관 찾기

물은 0℃부터 얼기 시작하죠. 수도관은 플라스틱이나 쇠로 되어 있어 조금 더 낮은 온도까지 버틸 수 있지만 -5℃부터 취약해지기 시작합니다. -10℃가 되면 발생빈도가 높아지기 시작하고 -15℃ 부터는 관리를 잘하더라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수도 계량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도가 얼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수도 전체가 안 나온다면 아파트, 빌라, 원룸 등은 현관문 옆(양수기함)에 있는 계량기 또는 그 주변 수도관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일부만 안 나온다면 그곳으로 연결되는 수도관이 얼었다는 뜻입니다. 차가운 물은 나오는데 온수가 안 나온다면 그 원인은 보일러일 수도 있습니다. 보일러 온수 안나옴 증상은 본문 하단에서 다시 이야기할게요.

보일러 온수 안나옴 뜨거운물 안나올때 해결법

상가, 건물 등의 수도 계량기는 건물 뒤, 옆 또는 주차장 바닥에 위치해 있다.

상가, 사무실, 건물은 조금 다릅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나 대형 상가는 보온재가 잘 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지만 오래된 건물은 상하수도가 외부에 있거나 외벽(가벽) 안쪽에 바로 붙어 있어 추위에 쉽게 노출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때는 같은 층에 있는 사무실이나 화장실 또는 위-아래층을 확인해 얼어있는 수도관이 어딘지 찾아야 합니다.

 

이제 어디가 취약한지 알아냈다면 직접 녹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잘 모르겠다면 돈이 들어가겠지만 업체를 불러야죠.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15-20만 원 정도입니다. 직접 해결할 자신이 있다면 이 방법을 따라 해 보세요. 전기세를 빼면 0원입니다.

[준비물] 물, 수건(걸레), 아이스팩, 위생봉투, 옷, 담요, 전자레인지 또는 버너와 냄비
물은 다른 곳에서 퍼와도 되고 생수 2리터 1병 정도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아이스팩은 물 100% 제품이 아닌 보냉 제품을 말하며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전자레인지가 없다면 버너, 가스레인지도 좋습니다.

 

2. 수건과 비닐 준비하기

얼음을 녹이는 방법은 높은 온도입니다. 수도관 안에 있는 물이 얼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높은 온도의 물질로 녹여주면 해결됩니다. 본문 하단에 설명하겠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핫팩, 귤껍질, 뜨거운 물 붓기는 전혀 도움 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설명할 뜨거운 물수건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높은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건과 비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수건을 반으로 자른 후 2-3번 정도 접어준다.

※ 물수건을 준비하는 방법

1) 사용하지 않는 수건 또는 걸레를 반으로 잘라주세요. 자르기 전 기준으로 3-4장 정도면 충분합니다.

2) 수건을 물에 적신 후 물기가 충분히 남을 정도로 가볍게 짜주세요.

3) 성인 손 크기로 2-3번 정도 접어주세요.

4) 젖은 수건을 위생봉투에 담은 다음 묶지 말고 돌돌 말아주세요.

5) 이 방법 그대로 6-8개(반으로 자른 것) 만들어주세요. 

 

3. 뜨거운 수건 만들기

이렇게 만들어진 수건을 뜨겁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반으로 자른 수건 2개에 약 3-5분 정도 전자레인지에 돌려주시면 됩니다. 보통 30-50초 정도 지나면 적당히 뜨거워지지만 아주 뜨겁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 시간 정도가 좋습니다. 한 번에 많이 넣으면 더 많은 시간을 돌려줘야겠죠?

전자레인지에 돌린 물수건은 뜨겁기 때문에 화상에 주의할 것.

이렇게 전자레인지에 돌려주면 100℃에 가까운 수건이 만들어집니다. 손으로 직접 만지면 위험하기 때문에 집게나 장갑 등을 이용해서 꺼내 주세요. 수도관을 녹일 때 3-4개 정도씩 사용할 예정이기에 만들어진 수건은 담요 속에 넣고 다시 2개를 만들어주면 완성입니다.

[아이스팩 활용] 요즘은 친환경 제품으로 물 100% 아이스팩이 나오는데요. 이거 말고, 젤 형식으로 된 아이스팩은 보냉뿐만 아니라 보온 효과도 낼 수 있기 때문에 있다면 같이 사용해도 좋습니다. 비닐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돌려주시면 되는데요. 1개당 1분 정도가 적당하고 부족하다면 10초 단위로 조금씩 더 돌려보세요.

전자레인지가 없다면? 냄비에 물을 담아 수건을 넣고 끓여(가스레인지, 버너) 준다. 손으로 물기를 짜내기 어렵기 때문에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없을 경우에 이렇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화상 주의

 

4. 수도 녹이기

아까 찾아낸 취약한 부분에 뜨거운 수건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겹쳐도 좋고 넓게 분포하거나 양방향에서 시도해도 좋습니다. 수도관은 보통 얇기 때문에 감싸듯이 말아주기만 해도 됩니다. 위에서 말한 아이스팩이 있다면 수건 위에 올려주세요. 없어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이렇게 올리는 작업이 끝났다면 티셔츠나 얇은 옷으로 물수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감싸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꺼운 옷이나 담요 등으로 한번 더 감싸주시면 됩니다. 이때 집의 수도꼭지는 개방해야 합니다.

 

수건은 여러 겹으로 접었기 때문에 차가운 수도관에 닿아도 온도를 쉽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비닐은 주변이 습기나 물기에 젖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합니다.

 

아이스팩은 수건 윗부분의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며 얇은 옷은 고정과 중간에 비어 있는 틈을 막아줍니다. 마지막으로 담요는 내부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시키고 외부의 차가운 온도를 차단시키죠. 그래서 이 것 중 하나만 빠져도 안됩니다.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찾아야 한다.

5. 반복하기

이렇게 한번 만들면 보통 30분-1시간 정도 온도가 유지됩니다. 상황과 위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30분 정도 지났을 때 뜨겁지만 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라면 '3번 뜨거운 수건 만들기'와 '4번 수도 녹이기'를 반복해 주시면 됩니다.

 

양수기함이나 수전 부근이 얼었다면 1-2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외벽이나 창가 근처, 외부의 경우는 3-4시간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계속 반복하세요. 수도는 계속 틀어두세요. 가끔씩 수도를 잠겄다가 틀어보세요. 탄산음료를 개봉했을 때처럼 치, 쉬 등의 공기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면 얼었던 수도가 곧 녹는다는 뜻입니다.

 

6. 주의 사항

플라스틱이나 쇠로 된 수도관에는 뜨거운 수건을 올려도 되지만 계량기와 바로 옆은 너무 뜨거울 경우 파손될 위험이 있습니다. 계량기에는 한뜸 식히거나 미지근한 수건을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수도사업소에서는 50℃ 이상의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계량기가 파손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계량기에는 절대로 뜨거운 수건을 올리지 말아 주세요.

 

7. 기타 방법

1) 위에서 말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수도가 얼었을 때 뜨거운 물을 붓는 경우가 있는데요. 가장 안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100℃에 가까운 물을 수도관이나 계량기에 부으면 파열될 수도 있고 그 주변은 더 쉽게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흘러내린 물을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죠.

 

2) 귤껍질을 모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방법도 있지만 물수건에 비해면 온도가 낮고 유지 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귤을 먹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죠.

 

3) 핫팩은 최대 온도 60-70℃로 뜨거워진 제품은 손으로 만지기 힘들 정도로 높은 온도인데요. 손이나 옷 속에 있어야 점점 뜨거워지는 것이지 차가운 수도관에 올릴 경우 금방 식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4)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과열되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시도하고 싶다면 2-3개를 돌려가며 사용해야 합니다. 수도관에는 큰 효과가 없는 반면, 보일러가 얼어서 온수가 안 나오거나 미지근할 때는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 온풍기, 온열기, 라디에이터, 히터를 사용하면 어떨까요? 화장실이나 외부 벽이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양수기함에는 스티로폼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주변이 녹거나 화재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온풍기 라디에이터는 전기세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집에 구비하고 있는 분들은 많이 없겠지만, 있는 분들은 벽지가 있는 곳이나 손으로 두드렸을 때 콘크리트가 아닌 곳이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열선은 녹이는데도 효과가 있지만 예방하는데 더 좋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엄청 뜨겁지만 차가운 수도관에서는 물수건보다 효과가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평소에 수도관에 감아두었다가 영하 10℃이하로 떨어지면 1-2시간 켰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그냥 감아두는 것이 아니라 옷이나 담요 등으로 잘 감싸야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구조에 따라 사용하기 힘든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7) 업체 부르기.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보통 30분-2시간 안에 해결해 주기 때문에 고생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영하 10℃이상이 계속되면 다른 곳도 수도가 얼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비용이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지역이나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용은 최소 10만 원 중반 대입니다.

 

8) 스팀기, 고온 해빙기 구입하기. 특수한 환경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하는 업체는 없고요.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셔야 합니다. 수도관을 분해한 후 직접 관을 삽입해 스팀 열로 녹이는 방법인데요. 매년 1-2번 이상 수도가 어는 곳이라면 구입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가격은 중국 제품들로 10만 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정리

추운 겨울은 수도가 말썽입니다. 수도관이 얼면 보일러도 얼 수 있고, 보일러가 얼면 수도관도 얼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보일러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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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가 얼었을 때 몸과 마음 모두 고생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매년 집과 사무실이 한번 이상씩 얼어서 이 방법을 터득해 블로그에 글을 올린 지 5년째입니다. 한번 얼었던 곳은 취약하다는 뜻이기에 매번 얼 수 있습니다. 옷이나 담요로 잘 막아 예방하시고요. 잘 녹이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