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차림 설날 상차림 음식 제사상 위치 방향
매년 지내는 차례지만 추석과 설 차례상 음식의 위치를 기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집집마다 다르고 지역에 따라 준비하는 음식과 풍습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제사 음식을 어디에 놔야 할지 고민이 되시는 분들을 위해 설날 차례상 차림 음식의 위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설 차례상차림과 명절 음식에 대해 준비했고요. 그다음 각 열별로 설날 음식 배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다루었으니 모두 읽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준비한 설날 차례상 사진에 없는 음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각 열별 설음식 문단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설날 차례상 차림
설 차례상차림은 생전에 좋아하셨던 음식을 같이 올리기도 하고 지역이나 집안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설 음식은 1열부터 5열까지 놓는 위치가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기준이 되는 차례상입니다.
매년 위치를 찾기 싫다면 위 파일을 스마트폰에 저장해두세요. 참고로 추석은 조금 다릅니다. 추석 차례상차림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설날 차례상 위치에 대해 하나씩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전통 차례상은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그래서 위치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시대가 변하며 준비하는 음식도 달라짐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차례를 지내는 사람이 차례상을 바라봤을 때 가장 먼곳이 1열, 가까운 곳이 5 열입니다.
차례상은 북쪽을 바라보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왼쪽은 서쪽이 되고, 오른쪽은 동쪽이 됩니다. 방향을 잘 모르겠다면 지도나 나치반 어플을 이용하세요.
설 차례상 준비에 앞서 지방(신위)을 아직 쓰지 않았다면 제사 지방 쓰는법을 참고하세요. 또한 본관을 모르는 분들은 우리나라 성씨 본관 한자로 쓰기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설 차례상 1열 반서갱동
1열은 제사상을 바라봤을 때 가장 먼 곳으로 술잔, 시접, 메(밥), 설(떡국), 송편 등이 위치하는 자리입니다. 조상님이나 돌아가신 부모님이 앉았을 때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밥과 국, 수저를 놓게 됩니다.
- 반서갱동: 우리는 밥과 국을 먹을 때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에 두죠. 차례상을 차릴 때는 반서갱동이라 하여 밥은 서쪽, 국은 동쪽으로 살아 있는 사람과 반대로 놓아야 합니다.
- 설날에는 차례상을 바라봤을 때 떡국은 좌측(서쪽), 술잔은 우측(동쪽)에 놓습니다.
- 시접(수저와 대접)은 단위제일때와 양위 합제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위 제라 함은 조상 한분, 양위 합제는 두 분을 의미합니다. 단위제에서는 국과 밥의 좌측, 양위 합제는 국과 밥의 중앙에 위치합니다.
설에는 떡국만 올리기도 하고 밥을 함께 올리는 집도 있습니다. 둘을 함께 올릴 경우 반서갱동에 맞게 올리시고요. 떡을 따로 올리는 경우에는 1열 동쪽 끝이나 2열 동쪽 끝에 놓으시면 됩니다. 아직 지방을 쓰지 않은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하세요.
차례상 2열 적전중앙, 어동육서, 두동미서, 좌면우병
설 차례상 2열에 대한 내용은 많은데요 한 줄씩 뜯어보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 적전중앙: 적은 중앙
- 어동육서: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
- 두동미서: 생선은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 좌면우병: 국수는 좌측(서쪽)에 떡은 우측(동쪽)
소적은 두부나 채소를 꼬챙이에 꿰어 구운 음식을 말하는데 두부 전을 말합니다. 소적을 중앙에 두고 서쪽에는 육적, 동쪽에는 어적을 올립니다. 이 3적이 제사상의 가운데에 오도록 위치하고 닭고기 등 육류는 서쪽, 조기 문어 등은 동쪽에 올립니다.
전의 위치는 육전(돼지고기, 소고기, 완자 등)은 서쪽, 어전(동태 전, 해산물, 생선, 어패류 전 등)은 동쪽에 놓고 기타 다른 채소가 들어간 전의 경우 가장 끝에 올리시면 됩니다.
차례상 3열 탕을 놓는 줄
3열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3탕을 하거나 소탕만 하는 집이 대부분인데요. 순서는 소탕이 가운데 서쪽으로 육탕, 동쪽에 어탕을 놓습니다. 5탕을 놓는 지역도 있다 하니 참고만 해주세요.
- 위 형식대로 차릴 경우 3열에 촛대를 놓습니다. 탕 말고 다른 제사 음식이 많아 3열에 채워 자리가 없는 경우 또는 그렇지 않더라도 촛대를 1열에 배치하는 곳도 많습니다.
시대가 변하며 탕을 1개로 줄이거나 없애는 경우도 있는데요. 2열 자리가 부족한 경우 사이드에 있는 음식을 3열로 내리기도 합니다.
설 차례상 4열 좌포우혜, 생동숙서 건좌습우
4열에는 우리가 주로 먹는 반찬류라고 하는 나물, 김치 등을 놓게 됩니다.
- 좌포우혜(좌포우해 또는 서포동해): 좌측에는 포(북어, 대구) 우측에는 식혜(식해)나 수정과
- 건좌습우: 마른 것은 좌측에 습한 것은 우측
- 생동숙서: 동쪽에 김치, 서쪽에 나물
이 4 열도 지역마다 집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서쪽(좌측) 끝에는 포(북어, 대구)를 놓고 다음은 나물을 놓습니다. 전통적인 나물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인데요.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로 삼색나물을 올리셔도 됩니다. [추천: 고사리 삶는 법]
차례상, 제사상에는 마늘이나 고추 등 냄새가 강하거나 매운 양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귀신을 쫓는다는 말 때문인데요. 그래서 김치를 상에 올리는 지역도 있지만 생략하고 동치미나 물김치를 대신 올리는 지역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혜나 수정과 등을 올리면 4열은 끝입니다.
좌포우혜 또는 좌포우해(서포동해)
이 세 단어의 공통점은 왼쪽에 포가 들어간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식혜이냐, 식해이냐 차이입니다. 식혜는 우리가 먹는 밥풀이 들어간 그 음료를 말하고 식해(또는 젓갈)는 삭혀 먹는 음식을 말하는데요. 식혜와 식해는 동쪽 끝에 위치하며 두 가지를 모두 올린다면 식혜가 가장 끝입니다.
차례상 5열 홍동백서, 조율이시
식사를 마친 후 후식으로 먹는 과일 또는 간식 등의 제사 음식들이 놓이는 자리입니다.
- 홍동백서: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 조율이시, 조율시이: 지역마다 다른데 조는 대추, 율은 밤, 이는 배, 시는 감을 말합니다.
- 기타 과일: 나무 과일 넝쿨 과일 순으로 놓습니다.
- 한과, 유과, 약과는 동쪽에 올립니다.
홍동백서, 조율이시(조율시이)는 많이 들어보셨죠. 제사상은 북쪽을 바라보기 때문에 왼쪽은 서쪽이 됩니다. 홍동백서에 맞게 음식을 놓으면 조율이시와 충돌하게 되는데요. 조율이시(조율시이)를 기본으로 하고, 나머지 과일은 홍동백서에 맞게 올리시면 됩니다.
생전에 좋아하셨던 과일이나 후식, 간식류는 5열 가장 마지막(동쪽)에 놓으시면 됩니다. 제사상에 따라 은행, 강정, 약과, 호두, 홍시, 수박, 바나나 등을 올리기도 합니다. 단,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에 올리지 않습니다.
1열부터 5열까지 모두 준비가 끝났습니다. 아래에는 조율이시의 유래와 홍동백서의 유래, 그리고 설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준비했으니 시간이 된다면 더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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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백서와 조율이시
설날과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5열은 홍동백서와 조율이시가 맞지 않아 다양한 이야기와 추측들이 있는데요. 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남의 제사상에 감 놔라 배 놔라'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어떤 지역은 조율이시, 다른 지역은 조율시이로 차례상을 놓는데 이게 맞다라며 말하는 것을 빗대어 나온 말입니다. 하지만 전통 제사상은 이와 다르게 밤, 배, 감, 대추 순으로 놓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조율이시(조율시이)의 의미로는 신위에서 가장 멀리한 5열로 가끔씩 먹되, 뼈에 좋은 대추, 머리에 좋은 밤, 배(소화)에 좋은 배, 피부에 좋은 감을 순서대로 먹으라는 뜻을 담고 있다는 말로도 전해지기도 하며,
- 다른 속설로 대추는 씨가 1개로 임금을 뜻하고, 밤은 한송이에 3알이 들어 있기에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3 정승을 뜻한다. 배는 씨가 6개 있어 6조 판서(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를 뜻하고 감은 씨가 8개로 조선 팔도를 상징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조율이시(조율시이)와 홍동백서는 서로 의미가 맞지 않습니다.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놓게 되면 홍동백서와 많이 다른데 껌질이 아닌 과육의 색으로 봐도 맞지 않습니다.
- 둘 다 일제가 내린 뿌리라고 하기도 하고 아니라는 이야기도 많은데요. 이런 말이 나온 이유는 우리나라는 홍색과 청색을 많이 사용하고 일본은 홍색. 백색을 사용합니다. 두 나라 모두 국가, 국기에 의미하는 색이기도 하죠. 1960년대 화려했던 제사상을 간소화 하자며 공무원들이 일본풍으로 만든 제사상이라는 것도 알려진 사실 중 하나입니다.
설차례상차림
설날에 준비하는 차례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느 정도는 통일되어 있지만 완벽히 일치할 수는 없죠. 오래된 자료, 조선시대 또는 그 이후의 자료를 찾아봐도 어떻게 상을 올렸다는 기록도 지역마다 집집마다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말하죠. 자손이 조상을 위한 정성으로 최대한의 음식을 준비하면 된다고요. 많을 필요도 없습니다. 제사 준비 잘하시고요. 조상님들의 좋은 기운을 받아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설 차례상차림 설날 음식 준비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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