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나 추석에 차례를 지내거나 집안에서 제사를 지낼 때 지방 쓰는법입니다. 부모님(아버지, 어머니) 뿐만 아니라 조부모와 직계가족과 방계혈족의 지방쓰는 방법을 따라 해보세요.
제사 지방 쓰는법
차례나 제사를 지낼 때 지방 쓰는법입니다. 먼저 지방은 제주(제사를 모시는 사람)의 관계를 기준으로 합니다. 제주는 가장 나이가 많고 어른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주와 조상님, 고인과의 관계에 맞게 잘 적어주세요.
지방이란?
오래전에는 집집마다 조상의 위패, 신주를 모시는 사당이 있었는데 제사를 지낼 경우 위패를 올려 지냈습니다. 시대가 변하며 사당, 위패가 사라지게 되었고 제사를 지낼 때 임시로 글을 적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는 누가 해야 하나?
고인을 모시는 사람에 따라 지방을 쓰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제주는 누가 해도 되지만 대부분 남자가 합니다. 집안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남자가 제주가 됩니다.
고인 | 제주 |
조부모님 | 아버지 또는 아버지 형제 |
부모님 | 아들 |
아버지 | 아들 또는 아내 |
어머니 | 남편 또는 아들 |
아들 | 아버지 |
형, 오빠 | 아버지 또는 남자 형제 |
딸 | 미혼은 아버지, 기혼은 남편 |
누나, 언니 | 미혼은 아머지, 기혼은 남편 |
제주는 집안의 가장 어른이 하는 것이 맞지만, 오래 전부터 남자가 제사를 맡아왔기 때문에 남자의 기준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위에 작성된 표는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그럼 고인에 맞는 제사 지방 쓰는 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설이나 추석 차례를 준비중이라면 이 글을 참고해보세요.
▶ 설 차례상차림 음식과 위치
▶ 추석 차례상차림 음식과 위치
제사 지방 쓰는 법
제사 지방에 사용할 종이를 준비해 주세요. 종이의 하단은 그대로 두고 상단은 접거나 잘라서 직각(90˚)이 되지 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이를 '천원지방'이라 하는데요. 둥근 하늘과 평평한 땅을 의미합니다.
지방에 사용되는 종이의 크기는 가로 6cm, 세로 22cm입니다. 천원지방의 모양은 본문 하단에 있는 "관계에 따라 지방 쓰는 법"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글은 붓 또는 붓팬을 이용해 세로로 작성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되어 출력하거나 팬, 한글로 작성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 글은 전통적인 한자로 작성하는 방법입니다.
제사에 모시는 고인이 한 명이라면 가운데에 적고, 두명일 경우에는 양쪽으로 나눠 남자는 왼쪽에 여자는 오른쪽에 적습니다. 세분 이상일 경우에는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등으로 나눠서 적고 따로 제사를 지냅니다.
위 사진은 지방을 쓰는데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관계, 직위, 이름, 신위로 구분해 작성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설명할 내용은 지방을 쓰는 순서입니다. 너무 자세히 읽은 필요는 없고 왜 이렇게 쓰는지 아버지, 어머니 또는 조부모님은 어떤 한자를 사용하는지 체크만 하고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한자는 "관계에 따라 지방 쓰는 법"에서 확인하세요.
1. 고인과 제주와의 관계
제주보다 윗사람에게는 모두 현(顯, 나타날 현)을 가장 먼저 써야 합니다. '현'이란 고인을 모신다는 뜻으로 '고인이여, 나타나십시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랫사람에게는 망(亡)을 사용합니다.
2. 고인의 직위
두 번째 자리는 벼슬의 자리를 지냈을 경우 직위를 쓰고, 그렇지 않을 경우 남자는 '학생' 여자는 유인'이라고 작성합니다.
3. 이름
이름을 작성하는 위치입니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는 다릅니다. 남자는 모두 부군(府君)이라 작성하고, 여자는 본관과 성씨(전주 이 씨, 김해 김 씨, 밀양 박 씨 등)를 작성합니다. 본관과 성씨에 대한 한자를 잘 모르겠다면 성씨 한자를 참고하세요.
4. 신위
지방의 마지막은 윗사람, 아랫사람, 남자, 여자 상관없이 신위라고 작성합니다. 신위란 제사를 지내는 조상이 위치할 곳을 말합니다.
관계에 따라 지방 쓰는 법
제사를 지내는 제주와의 관계에 따라 지방 쓰는법이 달라집니다.
- 부모 (아버지, 어머니)
-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
- 남편, 아내, 형, 동생
- 자식
다시 말하지만 지방은 제주와 고인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고인이 된 남편을 아내가 모신다면 '남편 지방'을 써야 하고, 아들 제주가 되어 모신다면 '아버지 지방'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제사가 처음이라면 제주가 누가 될 것인지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1. 부모 지방 쓰는 법
제주의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한분만 모실 경우 가운데 작성하고 두 분을 함께 모신다면 종이 하나에 두 분을 함께 작성하시면 됩니다. 같이 쓸 경우에는 아버지가 왼쪽, 어머니가 오른쪽입니다.
사진 파일을 다운로드한 후 확대해 스마트폰에 대고 쓰면 눈으로 보고 쓰는 것보다 정확하고 예쁘게 쓸 수 있습니다.
1-1. 아버지
고인의 직위도 함께 작성해야 하지만 요즘에는 벼슬이나 계급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아버지는 모두 현고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작성하시면 됩니다.
1-2. 어머니
어머니의 경우 조금 어렵습니다. 어머니 지방은 현비유인OOO씨신위(顯妣孺人OOO氏神位)라고 작성합니다. 중간에 들어가는 OOO부분은 어머니의 본관과 성씨를 작성하는 부분입니다. 모르는 사람도 많고 우리나라는 본관의 한자도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아래 자료를 참고해 보세요.
위 사진에는 김해 김(金海金)이라고 예를 들어 작성했지만, 어머니의 성씨에 따라 달라집니다. 김해 김 씨, 안동 김 씨, 청주 한 씨, 전주 이 씨, 밀양 박 씨, 경주 최 씨, 진주 강 씨 등을 작성하세요.
본관이나 성씨 또는 한문을 모른다면 우리나라 성씨 종류 또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사진이 잘 안 보이는 분들을 위해 확대한 글씨를 준비했습니다. 한자를 직접 쓰고 싶은 분들은 顯(나타날 현), 考(상고할고), 學(배울 학), 生(날 생), 府(관청부), 君(임금 군), 神(귀신 신), 位(벼슬 위), 妣(죽은 어미 비), 孺(젖먹이 유), 人(사람 인), 氏(성 씨)입니다. 회색 부분은 어머니의 본관+성을 작성하시면 됩니다.
2.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 제사 지방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 제사 지방 작성하는 방법입니다. 부모 제사 지방 작성방법과 많은 부분에서 일치합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아버지는 '현고', 어머니는 '현비'라고 작성한 것처럼 조부(할아버지)는 현고 사이에 '조', 증조부는 '증조', 고조부는 '고조'를 넣어 작성하고, 조모(할머니)는 '현비' 사이에 '조'를 넣어 '현조비', 증조모는 '현증조비', 고조모는 '현고조비'라고 작성하시면 됩니다. 단, 여자 조상은 남자와 달리 성과 본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고 있어야 합니다.
3. 남편 아내 제사 지방
남편과 아내 제사 지방 작성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둘이 같이 적히는 경우는 없습니다.
3-1. 남편
고인이 된 남편의 제사를 아내가 지낼 경우에 작성합니다. 아들이 미성년자라면 아내가 제주가 돼야 합니다. 성년이 된다고 아들이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내가 계속 제주가 되어 제사를 지낼 수 있습니다. 단, 아들이 제주라면 이 지방이 아니라 '아버지 지방 쓰는 법'을 참고해 쓰셔야 합니다. 남편의 지방은 현벽학생부군신위(顯辟學生府君神位)라고 작성합니다. 여기에서 벽은 임금 벽(辟)이라는 한자를 뜻합니다.
3-2. 아내
남편 지방과 달리 아내 지방은 아들이 성년이 되거나 기혼이라 하더라도 제주가 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몸이 불편하거나 제주가 되기 힘든 상황이 아니라면 모두 남편이 제주가 되어 제사를 치르게 됩니다. 아내는 망실유인OOO씨신위(亡室孺人OOO氏神位)라고 작성합니다. 여기에서 망은 망할 망(亡), 실은 집실(室)이며 OOO부분은 아내의 본관과 성씨를 작성합니다. 한자를 잘 모른다면 우리나라 성씨 본관 한자 찾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형 동생 누나 자식
오래전부터 제사는 남자가 지내왔습니다. 여자도 제주가 될 수 있지만 남자의 집안이기 때문에 집안의 가장 웃어른이 하거나 서열이 가장 높은 남자 형제가 제주가 됩니다. 물론 여자도 제주가 되어 제사를 지낼 수 있습니다. 자녀가 미성년이거나 미혼일 경우 어머니가 제주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을 떠나는데 순서는 없지만 형제, 자매, 자녀(자식)는 결혼 여부와 누가 제주인지에 따라 지방 쓰는 법이 달라집니다.
4-1. 형
고인이 제주의 형인 경우 현형학생부군신위(顯兄學生府君神位)이라고 작성합니다. 부모님이 제주일 경우에는 '자식 지방'을 기혼일 경우에는 아내가 제주가 되어 '남편 지방'을 작성합니다. 남자 형제의 경우에는 본가에 모여 함께 지낼 수도 있습니다.
4-2. 동생
제주의 동생은 망제학생길동신위(亡弟學生吉童神位)이라고 작성합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혼인 여부와 누가 지내는지에 따라 지방쓰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4-3. 누나, 여동생
현재는 이런 말을 사용하지 않지만 우리 조상들은 결혼한 여성을 출가외인(出家外人)이라고 했습니다. 남녀차별이 철저했던 조선시대의 유교사상이 만든 표현 중 하나인데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여자는 결혼할 경우 더 이상 친정 사람이 아니고 남자(남편) 집안사람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여자가 결혼하고 세상을 떠나면 원래 가족이었던 친정(본가)은 여자를 위한 제사를 지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출가외인이라 생각했더라도 자식과 형제를 잃은 가족의 마음은 너무 아팠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안타깝게도 기혼인 누나와 여동생을 위한 지방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고인을 위한 제사를 그냥 넘어 갈 수는 없죠. 결혼을 하지 않았고, 부모님이 살아계시다면 부모님 중 한분이 제주가 되어 자식을 위한 지방을 쓰면 됩니다. 부모님이 안계시다면 형제들이 고인의 사진으로 대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4-4. 자녀
사람을 잃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자식을 잃는다는 것은 오래전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자식은 남녀 구별 없이 망자학생길동신위(亡弟學生吉童神位)라고 작성합니다.
설이나 추석 차례를 준비중이라면 이 글을 참고해보세요.
▶ 설 차례상차림 음식과 위치
▶ 추석 차례상차림 음식과 위치
정리
전통적인 지방 작성법은 한자를 붓글씨로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일 또는 전날 작성해야 하고 제사를 지낸 후 소각해야 합니다. 한 번에 미리 써두는 것도 안되고 구겨서 버려서도 안됩니다.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한글로 작성하거나 출력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사진을 두고 지내기도 하지만 가능하다면 이 방법을 따라서 지방을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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