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대 성적

올림픽 축구 등에서도 와일드카드 제도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프로 스포츠 경기에서 정규시즌 종료 후 포스트시즌에 돌입할 때 기회를 주어지는 팀에게 붙이는 명칭입니다.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프로야구 정규시즌 4위 팀과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겨루는 경기로 KT위즈가 1군에 참가해 10 구단 체제로 운영되며 시작된 포스트 시즌의 첫 경기입니다.

연도	승리팀	전적	현황	패배팀	업셋
2015	넥센	1승	O	SK	X
2016	LG	1승 1패	XO	KIA	X
2017	NC	1승	O	SK	X
2018	넥센	1승	O	KIA	X
2019	LG	1승	O	NC	X
2020	LG	1승	O	키움	X
2021	두산	1승 1패	XO	키움	X
2022	KT	1승	O	KIA	X
2023	-	-	-	-	-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은 2015년 KT 위즈가 KBO에 참가하며 10 구단으로 늘어나며 신설된 포스트시즌의 첫 경기입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차례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업셋(하위팀이 상위팀을 잡고 다음 시리즈로 진출하는 것)을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WC의 역사가 짧아서 그런것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989년 시작된 준플레이오프는 두 번째 시즌(1990)에 4위 삼성이 3위 빙그레를 잡으며(3전 2선 승제에서 2연승) 업셋이 이루어졌습니다. 1986년 시작한 플레이오프도 같은해에 이루어졌는데요. 삼성이 2위 해태에게 3연승(5전 3선 승제) 스윕을 거두며 역사를 만들어냈습니다. 두번의 업셋을 통해 우승을 꿈꿨던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LG에게 4연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8시즌(2015-2022)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5위 팀이 4위 팀을 이기고 다음시리즈로 진출한 기록이 없습니다.

 

와일드카드는 다른 시리즈와 다르게 1승이라는 어드벤티지가 부여되는데요. 4위팀은 1승 또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어 매우 유리한 입장입니다. 5위 팀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합니다. 리버스 스윕을 거둬야 다음 라운드로 갈 수 있는 것이죠.

 

정규시즌 4위 팀에게는 1승의 어드벤티지가 부여되어 1승 또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지만 5위 팀은 반드시 2승을 거둬야만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습니다.

 

언젠간 이 기록이 깨질 수도 있겠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팀이 4위 팀을 잡고 올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와일드 카드 결정전 제도

2015년부터 시행한 와일드카드 제도를 살펴봐야 합니다.

• 4위와 5위 팀의 결정전으로 게임차는 무관.
• 3전 2선 승제.
• 단, 4위 팀에게 1승을 미리 부여하는 어드밴티지 적용.
• 와일드카드 결정전 장소는 4위 팀 구장에서 이동일 없이 연전으로 진행.
• 연장은 15회까지 진행.

포스트시즌 무승부 강우 콜드 연장 제도는 하단의 문서를 참고하세요.

 

다른 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팀에게 이점은 홈경기가 많은 것과 선수들의 휴식 그리고 1, 2선 발인 원투펀치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상당히 유리한 입장이지만 와일드카드는 1승을 더 가지고 시작합니다.

 

144경기를 진행한 정규시즌에서 승률이 높았던 4위팀에게 주어진 혜택인데요. 3전 2선 승제라 4위 팀은 1승 또는 1 무승부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 출 할 수 있습니다.

 

반면 5위팀은 1패를 안고 시작하는데 원정(보통 홈경기 승률이 높고 적응에 유리함) 경기를 치러야 하고 2연승을 거둬야 합니다. 야구팬이라면 시즌 중 같은 팀에게 2연승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은 다른 시리즈에 비해 어렵습니다.

 

통계 좋아하시나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업셋 확률은 몇퍼센트 일지 궁금하시죠?

 

역대 포스트시즌 중 업셋 시리즈

시리즈	진행 횟수	업셋 횟수
준플레이오프	31	15
플레이오프	31	15
한국시리즈	31	5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생각보다 많죠? 와일드카드 제도 시행 후 2015부터 2022년까지로 보면 준 PO는 8번 중 4번, PO는 5번 업셋이 있었습니다. 와일드카드 진출팀의 성적에서 조금 더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와일드카드 진출팀의 성적

준플레이오프는 사실상 거의 동일한 조건에서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모두 1, 2선발을 순서대로 내보낼 수 있어 경험이나 상대성이 더 중요했죠.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긴 뒤에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먼저 도착한 3위팀은 충분한 휴식과 1, 2 선발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죠. 4위 팀이 무승부만 만들어내도 다음 시리즈로 진출할 수 있다 해도 선발을 아끼는 것은 아주 큰 도박입니다.

 

1 선발을 WC 첫 경기에 내보내면 로테이션상 준플레이오프 3차전(빠르면 2차전)에 등장하기에 불리한 입장입니다. 그런데요. 포스트시즌에서는 항상 기적이 일어납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WC를 치른 4위 팀은 8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4번이나 업셋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 했습니다.

 

하지만 힘에 부쳤는지 2021년 두산 베어스를 제외하면 2위 팀에게 모두 무너졌습니다. 체력적인 한계와 로테이션상 원투펀치를 초반에 내기 어려운 점이 문제라 생각됩니다. 두산 베어스는 가을에 유독 기록이 많은데요. 와일드카드 결정전 신설 후 최초로 4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4위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기록은 41회 중 6회이며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참가 및 성적

8 시즌 중 와일드카드를 경험해 본 팀은 7팀입니다. 개별 경기가 아닌 시리즈 승패입니다.

• LG 트윈스: 3승 0패
• 키움 히어로즈: 2승 2패
• NC 다이노스: 1승 1패
• 두산 베어스: 1승 0패
• KT 위즈: 1승 0패
• SSG 랜더스: 0승 2패
• KIA 타이거즈: 0승 3패 

삼성, 롯데, 한화는 아직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경험이 없으며, SSG와 KIA는 WC에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포스트시즌 무승부 연장 강우 콜드

포스트시즌(KS, PO, 준 PO, WC)은 규정이닝까지 동점일 경우 15회까지 연장전을 진행합니다. 올림픽이나 WBC처럼 승부치기는 없고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무승부로 기록됩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진출하고 나머지 시리즈는 그냥 무승부가 되어 없는 경기가 됩니다. 준 PO와 PO는 5전 3선 승제 KS는 7전 4선 승제라 게임 중에 앞선 팀이 우승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023 한국시리즈 예매 일정에서 자세히 다루었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무승부 경기는 편성된 경기 이후 다음날 무승부가 일어난 경기장으로 이동해 휴식일 없이 바로 진행됩니다.

 

날씨로 인해 우천 취소는 일어날 수 있지만 강우 콜드게임 또는 서스펜디드 게임은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번도 없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우선 일시 중단 후 판단을 하게 되는데요. 재편성이 어려워 잠잠해지길 기다리거나 중단 후 진행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포스트시즌에 강우 콜드로 탈락하면 아주 억울할 테니까요.

 

이 영상은 약 20년 전 현대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인데요. 이때는 무승부가 2번이나 있어 9차전까지 진행 됐고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도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영상링크: KBS 명불허전 - 2004 한국시리즈, 접전 끝에 현대 유니콘스의 우승]

 

 

2023 와일드카드 결정전

202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는 두산 베어스와 NC다이노스입니다. NC와 두산의 2023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동률입니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두 번 만나 두산이 2승, 한국시리즈에서는 1승 1패를 기록 중입니다.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4위 팀이 이긴다는 전통을 이어갈지 최초의 업셋이 이루어 질지 궁금해집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폐지?

10팀 중 5팀이 펼치는 포스트시즌. 가을야구를 하는 팀 입장에서는 좋지만 너무 많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8 시즌이지만 업셋도 힘들기에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프로야구 이사회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폐지하고 6개 팀이 6강 토너먼트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5팀도 많은데 6팀이라니 너무 확대하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메이저리그처럼 토너먼트 형식의 게임도 분명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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