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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프로야구 우천 취소 기준 더블헤더 규정 2023

by ★★★★☆ 2022. 5. 30.

프로야구는 비가 올 경우 경기를 중단하거나 취소할 수 있습니다. 우천 취소 기준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더블헤더에 대한 규정 관련 문서입니다.

 

프로야구 우천 취소

우천 취소란 비로 인해 경기가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해 취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프로야구는 비가 올 경우 날씨에 따라 아래 다섯 가지 중 한 가지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우천순연: 경기 시작 전 취소
  • 경기 진행: 그대로 진행
  • 경기 중단: 비로 인해 잠시 중단되는 상황으로 진행, 취소 중 결정
  • 우천 취소: 시작 전 또는 시작 후 선언
  • 강우 콜드: 현재 상황 그대로 경기 종료
  • 서스펜디드 게임: 추후에 현재 경기를 이어서 진행

해당 경기 운영위원은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뿐만 아니라 소나기, 장마, 태풍 등으로 인해 취소 및 중단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경기 시작 전과 후로 나눠집니다.

 

KBO는 2023년 경기 개시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비,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황사 등의 기상 특보가 발령될 경우 경기 운영위원은 해당 지역의 기상청에 확인 후 경기 진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12개의 기상 특보를 발령하는데요. 그중에 프로야구에 해당하는 것은 강풍, 호우, 태풍, 황사(미세먼지), 폭염입니다. 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 될 경우 경기 시작 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비는 시간당 몇 mm이상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안개비, 가랑비 정도로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다면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하고, 소나기가 쏟아질 경우 우선 경기를 중단시키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갑자기 내린 비가 금방 그친다는 소식이 있더라도 그라운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많은 양이 내리는 것 역시 경기를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이 모든것은 해당 경기의 심판진이 판단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천 취소 기준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우천 취소를 결정하는 기준은 있습니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호우, 태풍 주의보 경보 등 기상 특보가 발령 될 경우에는 우천순연을 할 수 있습니다. 100%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경기장 주변은 날씨나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마 또는 태풍이 발생되었거나 경기 시작 전 비가 많이 내렸거나 소나기가 와서 경기 시작에 차질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영위원은 경기 개시 시간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거나 그칠 예정이라도 취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경기 중에 중단되거나 계속 진행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비가 조금 내리거나 경기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경우, 늦은 시간에 비 예보가 있을 경우에는 우선 경기를 진행합니다. 다만 그라운드 상황에 따라 정비 후 시작하기에 스타트 시간이 지연될 수는 있습니다.

 

경기가 진행하던 도중 비가 올 경우 심판은 경기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이후 해당 지역 기상청에 확인 후 진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비가 그칠 예정이거나 잦아진 다 고하면 정비 후 경기를 속개할 수 있고,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고 하면 경기 취소 또는 강우 콜드를 선언합니다.

 

선수와 팬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으로 예전에는 중단 시 대기 시간에 대한 제한이 없었지만 현재는 30분 정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강우 콜드와 우천 취소의 기준은 5회입니다. 1-4회는 취소, 5회는 상황에 따라, 6-9회는 강우 콜드가 선언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 5회 초, 5회 말은 아주 중요하고 신중하게 진행됩니다. 다른 이닝은 공격이 끝나지 않아도 경기를 멈출 수 있지만 5회는 최대한 현재 공격 중인 팀의 마지막 아운카운트가 올라갈 때까지 진행합니다.

 

강우 콜드는 야구 콜드게임 기준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날씨에 의한 상황에 대해서는 서스펜디드 게임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에서는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가 선언되었지만 프로야구는 취소(노게임), 콜드(강우) 둘 중 하나만 결정됩니다.

 

우천 취소 기록

경기 시작 후 우천 취소가 될 경우는 노게임으로 선언됩니다. 오늘 경기에서 기록한 모든 것은 삭제되어 없던 것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말하면 안타, 홈런, 도루, 삼진, 에러 등 모든 기록이 지워진다는 것입니다.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팀과 좋은 기록을 남긴 선수에게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우천 취소가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 기록이 있습니다. 사이클링 히트? 퍼펙트 게임? 연타석 홈런? 10명 연속 삼진? 모두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퇴장입니다. 일반 항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징계 사유에 해당할 경우에는 그 절차도 모두 밟아야 하죠. 비는 경기 기록을 지워 주지만 잘못을 덮어주지는 못합니다.

 

반면에 강우 콜드 게임은 모든 기록이 인정됩니다. 타석, 타수, 이닝, 볼넷, 타점, 득점, 실점 등 현재 상황 그대로 종료됩니다. 여기에도 한 가지 반전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투수의 기록입니다. 투수가 기록한 것은 모두 정상적으로 인정되지만 모든 이닝을 끝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까지 완벽히 막았다 하더라도 퍼펙트 게임, 노히트 노런, 완봉, 완투의 기록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KBO에서 매년 발표하는 규정집으로 2023 공식 야구 규칙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페이지에 접속하면 pdf파일로 다운로드하거나 e-book으로 바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비와 관련된 KBO, MLB, NPB 이야기

강우 콜드는 5회를 기준으로 선언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의 MLB, 일본의 NPB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경기 중에 비가 올 때면 이것을 바라는 팀과 막으려는 팀의 싸움이 벌어집니다. 실제로 싸우는 것은 아니고요. 고의적인 플레이와 무성의한 행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경기는 2008년 6월 4일 벌어진 기아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입니다.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이 경기는 지고 있기에 이닝을 끝내지 않으려는 한화와 이닝을 빨리 종료하기 위한 기아의 전략이 너무 노골적이었죠.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비매너 경기 기아 vs 한화, 조회수 30만 회

 

이와 반대로 비가 많이 오는데도 경기를 진행한 적도 있었습니다.

 

2004년 한국 시리즈는 경기시간을 4시간으로 제한해 8차전까지 3번의 무승부가 펼쳐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다가온 9차전, 비는 오랜 시간 내렸고 그라운드는 흙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진흙탕이 되었습니다.

2004년 한국 시리즈 9차전 영상, 조회수 3.1만 회

시간제한이 있었으니 어쩔 수 없이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힘겹게 처리한 현대 유니콘스가 결국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돔구장의 필요성 더블헤더

우리나라는 돔구장이 1개입니다. 일본은 6개, 미국은 8개 팀이 돔구장을 사용합니다.

구분 돔구장
한국 10 1
미국 12 6
일본 30 8

돔구장 상황도 다르고 각 리그별 스타일도 다르기에 우천 취소에 대한 기준도 조금 다릅니다.

 

미국은 될 수 있으면 진행하는 편입니다.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죠. 그 이유는 이동거리와 많은 경기수 때문인데요. 추후 편성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더블헤더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귀한 기록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2000년 뉴욕 양키즈와 뉴욕 메츠는 홈-원정 한 경기씩 취소되었는데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같은 날 더블헤더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홈 또는 원정으로 몰아서 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한 것이죠.

 

1차전은 메츠의 옛 구장인 셰이 스타디움, 2차전은 (구)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렸습니다. 두 구장은 차로 20분 거리였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20분 거리에 경기장이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잠실 야구장을 같이 쓰는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는 이런 상황이 펼쳐질 수 있을 법 한데 2022년 기준으로 아직까지 홈-원정 더블헤더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재미난 기록 한 가지가 있습니다.

 

2021년 9월 12일은 다섯 개 구장에서 모두 더블헤더가 열려 하루에 10경기가 편성되었고 한화와 삼성은 두 경기를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잠시 예전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KBO 초창기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더블헤더 경기가 많았습니다. 구단과 선수들은 더블헤더를 싫어했다고 하는데요.

 

선발투수의 컨디션 조절, 하루에 두경 기를 뛰어야 하는 야수와 불펜투수, 다음 경기(시리즈)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이후 월요일 경이, 추후 편성(일정에 미리 취소에 대한 여유 날짜를 편성함)을 도입하기 시작합니다.

 

매년 정규 시즌이 늦게 끝나 중립구장에서 열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는데요. KBO는 2022년 규정집을 개정했습니다. 이게 바로 위에서 이야기 한 공식 야구 규칙입니다. 조금 지루 할 수 있지만 궁금하다면 프로야구 규정집을 확인해 보세요.

 

더블헤더 경기는 모두 피곤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미국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우선 퓨쳐스리그에 몇 가지 새로운 제도가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2022년 더블헤더 1-2차전을 9회가 아닌 7회까지 치르기로 했고, 2023년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승부치기를 진행합니다.

 

1군에도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KBO는 월요일, 추후 편성, 더블헤더를 적절하게 배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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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취소의 경우 예매한 티켓은 자동으로 환불되며, 더블헤더의 경우 두 경기 모두 보려면 따로 티켓을 예매해야 합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월요일이 아주 지루하죠. 우천 취소가 되면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선수들에게는 아주 달콤한 휴식이 되기도 하는데요. 내일 응원을 위해 오늘은 푹 쉬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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