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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라별 택스리펀 제도와 세금 환급│TAX Refund

by ★★★★☆ 2023. 3. 3.

모든 물건에는 세금(부가세)이 붙어 있습니다. 해외여행에서 물건을 구입했을 때 해당 국가에서 사용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는데요. 이를 텍스 리펀이라고 합니다.

 

택스리펀│TAX REFUND

세금(택스, TAX)을 환급(환불, refund) 받는 것을 택스 리펀이라고 합니다. 물건값에는 부가가치세(부가세)가 포함되어 있는데 해외여행 중인 외국인들은 그 나라에 거주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나라마다 운영하는 방식이 달라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 유럽 국가
  • 아시아 국가
  • 기타 국가

먼저 듀티프리, 텍스프리, 텍스리펀에 대한 용어를 정리하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듀티프리 [Duty free]
과세가 보류되는 것을 뜻합니다. 세금을 부과했다가 다시 환급할 경우 번거로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금을 잠시 보류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시내, 도심 면세점 또는 해외로 출국 시 이용하는 인터넷, 공항, 출국장, 입국장 면세점이 이에 해당됩니다.
택스프리 [Tax Free]
'면세가 되는'이란 뜻으로 물건에 포함된 부가가치세와 개별 소비세만 면제되는 것을 뜻합니다.
택스리펀 [Tax Refund]
물건에 포함된 부가세를 면제해 주는 것이 아니라 환급해주는 제도입니다.

세 단어가 세금과 관련되어 있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표를 함께 보시죠.

 

구분 듀티프리 택스프리, 택스리펀
관할 관세청 국세청
대상 내국인, 외국인 외국인
세금 관세, 부가세, 개소세, 주세 등 부가세, 개소세

 

듀티프리는 내국인도 세금에 대한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모든 물품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세금을 미리 제외하고 구입한다고 해서 사전 면세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반면, 택스리펀과 택스프리는 외국인에게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면제해 주는 제도입니다. 둘의 차이점은 물건을 구매할 때 세금을 면제받은 금액으로 결제하느냐, 정상 가격으로 결제 후 나중에 돌려받느냐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둘을 구분하는 명확한 지점이 없기 때문에 택스리펀과 택스프리는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나라는 외부에 Tax Free, Tax Refund이라고 쓰여 있어도 모두 택스리펀으로 세금을 돌려받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각 대륙별, 나라별 택스리펀 제도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럽 국가

아시아, 아메리카에 비해 많은 나라들이 택스리펀을 제공하고 비슷한 제도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국가 최소 금액
그리스 120 Euro(유로)
네덜란드 50 Euro
노르웨이 290 NOK(크로네)
덴마크 300 DKK(크로네)
독일 25 Euro
벨기에 125 Euro
불가리아 100 BGN(레프)
룩셈부르크 74 Euro
스웨덴  200 SEK(크로나)
스위스 300 CHF(프랑)
스페인 90.16 Euro
아일랜드 30 Euro
에스토니아 38.01 Euro
영국 25 GBP(파운드)
오스트리아 75.01 Euro
이탈리아 155 Euro
체코 2,001 CZK(코루나)
크로아티아 740 HRK(쿠나)
튀르키예 100 TRY(리나)
포르투갈 61.35 Euro
폴란드 200 PLD(즈워티)
프랑스 175 Euro
핀란드 40 Euro
헝가리 54,001 HUF(포린트)

※ 글 작성 시점과 여행 당시 기준 금액은 정책 변경 시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

텍스프리(Tax Free) 또는 텍스리펀(Tax Refund)이라고 적혀 있는 매장 또는 일부 백화점, 쇼핑몰 등에서 적용됩니다. 명품 매장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는 대부분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우리나라로 돌아올 때 구매 금액에 따라 면세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명품과 향수류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해외여행 면세 한도 물품 범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합산 기준

당일 한 매장에 한해 합산(물품 한 개의 가격이 아닌 매장에서 결제한 총액) 가능합니다. 오전에 구입 후 오후에 다시 방문하는 경우는 합산되지만, 다음날 같은 매장에서 결제하거나 같은 브랜드라도 다른 매장에서 결제하는 경우에는 합산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매출 취소 후 재결제하면 해결할 수 있다.

 

3) 구입 금액에 따른 전략

유럽을 여행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1개 국가보다는 여러 국가를 한 번에 다녀오기도 합니다. 나라마다 최소 구입 기준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구매할 품목이 많다면 면세 기준치가 낮은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브랜드의 옷을 구입할 예정인데 프랑스는 175유로, 독일은 25유로 이기 때문에 25-170유로의 제품이라면 독일에서 구매하고 환급받는 것이 유리하겠죠?

 

4) 필요 서류와 준비물

기본적으로 여권, 신용카드가 필요하고 서류에 작성하기 위한 영문 한국 주소와 우편번호가 필요합니다. 이 서류를 Tax Free Form이라고 하는데요. 이 서류는 나중에 세관에서 작성하는 것이고요. 물품을 구입할 때는 결제하기 전에 카운터에 Tax Refund 서류를 요청해야 합니다. 해당 매장 직원은 환급용 서류를 영수증과 함께 넘겨주는데요. 출국 시 공항 세관에서 확인하는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5) 물건은 사용해도 될까?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 해당 국가에서 사용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부가세, 개소세를 면제(환급)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 됩니다. 공항 세관, 환급소에서는 위에서 이야기한 서류와 구입한 물품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포장 상태 그대로 보관하세요. 간혹 가다가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비싸거나 명품은 모두 확인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6) 환급금 수령 방법

현금과 카드(신용, 체크) 모두 환급 가능합니다. 장단점이 있는데요. 현금은 바로 돌려주지만 일정 수수료가 발생되고요. 카드는 수수료는 적지만 4주-8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누락될 경우 골치 아픈 일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7) 진행 과정

복잡해 보이지만 환급 과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1. 물품 구입 시 택스리펀 서류를 받는다.
  2. 출국 시 체크인 후 물품과 서류, 보딩패스를 가지고 세관(CUSTOMS, VAT-TAX REFUND) 방문
  3. 서류를 작성하고 물건을 확인한 후 도장을 받는다.
  4. 환급신청(세관 옆 또는 출국장)을 한다.
  5. 세금을 돌려받는다.

택스리펀을 시행하는 나라는 모두 이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다만 환급 신청 장소는 나라마다, 공항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세관에서 서류에 도장을 받기 위해서는 여권, 택스리펀 서류, 구입한 물건, 보딩패스(종이, 모바일, 이 티켓)가 필요합니다.

 

보딩패스가 왜 필요하지?
보딩패스는 비행기 티켓을 말합니다. 우리가 공항에 도착해 해당 항공사 카운터를 찾아 짐을 맡기고 비행기 티켓을 받게 되는데요. 세관에게 '나는 여기에서 물건을 사용하지 않을 거야. 이제 이곳을 떠날 거야'라고 확인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보딩 패스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체크인하고 캐리어를 맡겨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가 할 수 있는데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물론 기내용 캐리어만 사용하시는 분들은 세관으로 바로 방문하셔도 됩니다.

 

첫 번째, 모바일 탑승권 사용하기입니다. 먼저 모바일로 발권 후 세관에서 서류에 도장을 받고 카운터로 이동해 위탁수하물을 처리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모바일 이 티켓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창구에 줄을 서서 비행기 티켓을 받고 직원에게 택스리펀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면 캐리어에 수하물 택만 부착하고 돌려주는데요. 그 짐을 가지고 세관에 방문해 처리하고 다시 카운터로 돌아와 짐을 넘겨주시면 됩니다.

 

세관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조금 일찍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출국시간 기준 2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텍스리펀을 받아야 한다면 3-4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줄을 서는 이유는 유럽은 세금이 대부분 20% 내외이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받아야 하죠.

 

8) 유럽연합과 아닌 국가

유로를 사용한다고 유럽연합이 아니고, 유럽 연합 국가라 해도 모두 유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유럽 연합은 EU라고 하고, 유로를 사용하는 국가를 유로존이라고 합니다. 솅겐조약도 있지만 이건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할게요.

 

먼저 유럽 연합 국가에 소속된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각 나라별로 텍스리펀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국내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 EU국가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 → 네덜란드 → 프랑스로 이동한다면 마지막인 프랑스에서 다른 국가들 것까지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 또는 마지막에 유럽연합이 아닌 국가가 있다면 해당 국가는 별도로 지역을 이동하기 전에 택스리펀을 신청해야 합니다. 이점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9) 환급 업체

글로벌블루(Global Blue), 프리미어 택스 프리(Premier Tax Free) 등이 가장 유명합니다. 글로벌 블루는 아시아에도 많이 진출해 있고 이용해 본 분들도 많이 있을 텐데요. 처음이라면 글로벌 블루 홈페이지(한국어 버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업체마다 양식은 모두 다르지만 이름, 여권번호, 집주소, 우편번호, 도시, 국가, 이메일, 서명, 환급방법은 꼭 작성해야 하니 영문으로 준비해 두면 시간이 단축될 것입니다.

 

 

아시아 국가

아시아는 유럽에 비해 텍스리펀이 가능한 나라가 많지 않습니다.

국가 금액 내용
대만 2,000 TWD 같은 상점 내에서 합산 가능
베트남 2,000K VND 매장별로 상이함
싱가포르 100 SGD GST 등록번호가 있는 상점 3건까지 합산
일본 5,000 JPY 매장별로 상이함
태국 5,000 THB 합산 가능

 

대만의 택스리펀 제도는 같은 매장에서 당일에 구입한 경우에만 합산이 가능하고, 같은 브랜드 다른 매장, 같은 매장 다른 날짜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백화점이나 아웃렛등에 입점한 매장의 경우 영수증 합산이 가능하며 현장에서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총 구입 금액이 24,000 타이완 달러(TED, NT$, NTD) 이상인 경우에는 공항에서만 택스리펀 할 수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베트남도 택스리펀이 됩니다. 베트남 화폐는 숫자 0의 개수가 많아 단위가 큰데요. 2,000K는 200만동(K는 무슨 뜻?)을 뜻합니다. 개별 매장은 거의 없고요. 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에 방문해야 합니다.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가 베트남 갔을 때 샀던 소스도 마트에 따라 환급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현재 베트남 환율로 200만 동은 약 11만 원입니다.

 

싱가포르는 GST 등록번호를 가진 상점에서 하루 3건까지 합산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매장이라도 같은 날이라면 합산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구입한 물건을 확인하기 때문에 수하물을 보내기 전에 서류에 도장을 받아야 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가 GST Cash Refund에서 환급금을 받으시면 됩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은 구매자들에게 편리한 택스프리가 더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백화점, 쇼핑몰, 돈키호테 등에서 물품을 구입하면서 여권을 제시하면 세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물론 택스리펀으로 돌려받아야 하는 곳도 있지만요. 다만 실링백에 담아 포장해 주기 때문에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는 뜯지 말아야 하며 여권 사이에 붙어 있는 택스리펀 종이도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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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합산 금액이 5,000밧 이상이거나 한 매장에서 2,000밧 이상일 경우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짐 검사가 있을 수 있으니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기타 국가

위에서 이야기한 국가를 제외하면 택스리펀이 가능한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호주는 한 매장에서 300 호주 달러이상 구입해야 적용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까다로운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 기준이 조금 높은 편입니다.

 

미국은 미국의 주(state)에 따라 다릅니다. 사실 텍사스만 일부 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미국은 부가세가 없고 품목별 매출세를 사용하고 있어 환급이란 개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달러 단위 확인하기]

 

캐나다는 예전에 있었지만 현재는 없어졌습니다. [캐나다 달러 환율 환전하기]

 

중국도 택스리펀 제도가 없습니다.

 

택스리펀

쇼핑을 위한 여행도 있고 관광이 목적인 여행도 있죠. 물품을 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세금 환급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기준 금액과 환율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유럽 명품등은 국내보다 해외구입이 저렴하고 환급까지 받으면 더 저렴한데요. 입국할 때 면세 한도를 초과할 수 있으니 이점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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