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양하다 지향하다 뜻과 차이점

잘못된 우리말 사용을 지양하고 바른 우리말 사용을 지향해야 합니다. '지양하다'와 '지향하다' 같은 단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우리말에 대해 뜻과 사용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지양하다│지양

지양하다는 '지양'의 동사로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주로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됩니다. 피함, 하지 않음, 멀리하다, 반대하다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준비한 예시를 한번 읽어 볼까요?

• 앞으로 일방적인 의사소통을 지양하고 상호적인 의사소통을 지향하겠습니다.
• 차별을 지양하고 평등을 추구하겠습니다.
• 부정적인 단어 사용을 지양해야 올바른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 우리말에도 같은 뜻이 있는데도 굳이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겠죠.
• 사업의 규모를 늘리는 것은 지양하려 합니다.
• 편향적 시각이 지양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 이는 올바른 규범의 수립을 위해서도 지양해야 할 일이다.
• 이 단어는 상대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사용을 지양해야 합니다.

지양은 한자로 止揚(그칠 지, 날릴 양)라고 하며, 영어로 sublate, sublation, aufheben 등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시에 있는 문구를 풀이해 보면 지양이라는 단어는 '하지 않겠다', '하지 않아야 한다', '피해야 한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화보다는 주로 다수를 향한 대화나 문구에 많이 사용되는 편입니다. 지양은 외래어가 아닌 한자어지만 듣는 이의 어려움이 있어 국립국어원은 다듬은 말(순화 대상어→순화어)을 '하지 않다' 또는 '피하다'라고 순화해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럼, 지향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을까요?

 

지향하다│지향

지향은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함. 그 방향이나 그쪽으로 쏠리는 의지,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다"를 뜻합니다. 방향성을 말하는 것으로 지양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복지 국가를 지향합니다.
• 우리는 평화를 지향한다.
• 법치국가를 지향합니다.
• 안정을 지향하다.
• 미래 지향적인 도시계획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인위적으로 통일을 지향하는 것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그가 미래 지향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학습 방법과 문법 교재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 변화와 성장을 지향한다
• 학생들의 건전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 교육을 지향하는 언어 프로그램입니다.
• 교육이 지향하는 언어적 성장의 특성
• 정치적 지향은 매우 달랐지만 나름대로 둘은,
• 앞으로 법에서 지향하고 있는 사항을 수행해 살아가겠습니다.

지향은 한자로 志向(뜻 지, 향하다 향)이고, 영어로 aim, pursue, seek 등입니다.

 

예시를 보니 지향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느껴지시나요? 일부는 지향의 뜻을 목표, 계획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조금 다릅니다. 목표는 실제 대상이 있거나, 구체적인 것에 사용되지만, 지향은 평화, 상징, 안정, 복지 등 추상적인 대상의 방향성을 말하는 단어입니다. 그렇기에 목표와 지향은 구분해 사용해야 하고, 지양과 달리 부정적인 뜻은 없습니다.

 

그럼 지양하다와 지양하다의 차이점에 대해 다시 정리해볼게요.

 

지양 지향 차이점

위 설명으로 모두 해결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다시 지양과 지양 차이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 지양은 XX를 하지 않겠다. XX를 하지 않고 OO를 하겠다.
• 지향은 OO를 하겠다. OO를 하려 한다.

지양과 지향은 비슷하게 생긴 단어죠. 소리를 내어 읽어도 크게 차이 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자주 사용되는 단어가 아니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기도 하고, 해석이 잘못되어 착각하는 경우도 발생됩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정부, 기관, 언론, 기업, 정치, 경제, 과학, 기업 등 일 대 다수 또는 청중, 청자, 독자 등에게 말하는 형식에 주로 사용됩니다.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이 많은데 굳이 어려운 단어를 써가며 말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은 그 문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양과 지향의 차이점은 여기까지고요. 어려운 한글에 대해 몇가지 글을 준비 했습니다.

 

어려운 한글 또 뭐가 있을까?
◎ 난도와 난이도
◎ 야채와 채소
◎ 반드시와 반듯이
◎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
◎ 국산과 국내산

글이 상당히 길어졌지만 지양은 '하지 않다', 지향은 '방향성'이라고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지양하다와 지향하다의 차이점에 대해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