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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뜻과 오프 더 레코드 차이

by ★★★★☆ 2022. 10. 6.

가끔씩 뉴스를 통해 듣게 되는 엠바고와 오프 더 레코드의 뜻과 차이점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엠바고와 오프 더 레코드
엠바고 뜻과 오프 더 레코드 차이

엠바고

엠바고는 영어로 Embargo입니다. 어원은 스페인어로 embargar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뜻에는 차이가 있지만 의미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전]
1. 국어: 금수조치
2. 스페인어: 압류, 운반 금지, 봉쇄
3. 영어: 금수조치, 통상 금지령(=보이콧)
4. 프랑스어: (신문 잡지 등의) 발행 정지
5. 독일어: 출입항 금지 명령
6. 포르투갈어: 저지, 금지, 방해, 입항 정지
7. 일본어: 선박 억류, 수출 금지

무역, 수출입에 관련된 단어로 나라별 뜻을 종합해보면 막다, 금지 등의 뜻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엠바고의 뜻은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

 

주로 언론을 통해 듣는 이 단어는 '일정 시간까지 해당 기사에 대해 일시적(한시적)으로 보도를 유보(유예, 중지)하는 것'으로 사용됩니다. 일종의 스포일러를 막기 위한 행동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기자들끼리의 룰을 정해 보류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정부, 기업, 취재원 등이 요청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정부에서 발표하는 정책이나 외교, 중대한 사건은 엠바고가 걸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압적인 태도라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확정되지 않은 정보, 정책 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될 경우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국민들이 겪을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함에 가깝습니다.

 

 

사실 우리는 특정 언론사의 내용 보다는 눈에 잘 보이는, 빠르게 전달된 뉴스를 보기 때문에 언론은 독자, 시청자 등의 조회수를 위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확하고 완벽한 전달력을 갖추는 것보다 누가 더 빠르고 많은 기사를 내보내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낚시성 제목을 만들어내고 검증되지 않은 기사를 서로 복제해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상황 그대로 내보내야 하는 속보는 더 심한 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이 정보는 지금 공개하지만, 00일 xx시까지 보도하지 말고 기다렸다가 발표해라', '자세한 정보는 줄 수없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일체 보도하지 말고 기다려라, xx시에 정보를 제공하겠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내민 정책이 이렇게 변질되고 정확하지 못하면 안되겠죠? 그래서 정책과 관련된 내용은 시간적인 여유를 주고 정확하고 올바르게 전달하라는 의미가 더 강한 편입니다.

 

반면 강제적인 것들도 많습니다.

 

 

외교, 군사, 중대한 사건 등은 위에 예를 들었던 것들에 비해 강제적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외교는 국가 간에 중대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기에 양측이 합의된 시점, 그리고 발표일시를 서로 맞추기도 합니다. 군사작전은 정보가 생명이기에 언론에게 알려져 일반인들에게 전달된다면 상대는 이미 그 내용에 대한 준비까지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엠바고를 요청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오프 더 레코드' 또는 훈련이나 작전이 종료된 다음에 발표하는 것이 더 많습니다.

 

엠바고는 이렇게 국가에서 요청하는 것도 있지만 일반 기업에서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업이 신사업, 사업계획, 계약 체결, 신제품 발표하거나 영화, 게임, 음악, 뮤비 등의 문화 엔터 역시 정보가 생명입니다. 미리 유출될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강제적으로 금지하기는 어렵지만, 지정일 이전에 보도할 경우 민사상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막아야 하는 기업, 기획사, 출판사, 유통사 등은 조심해야 할 사항들을 상세히 전달하기도 합니다.

 

약속이나 비밀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있듯이, 엠바고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어기는 언론사들은 나타나기 마련인데요. 모든 기자가 알고 있지만 남들보다 먼저 발표하면 특종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부의 수많은 홈페이지에는 보도자료 작성 시 x월 x일 x시까지 보도 유예라고 명시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비슷한 의미로 해석되는 오프 더 레코드는 무슨 뜻일까요?

 

 

오프 더 레코드

오프 더 레코드는 영어로 Off the record(O.T.R)입니다. 뜻은 취재원이 '이 이야기는 기사로 쓰지 말아 달라', '밖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해달라'라고 요청할 때 사용하는 단어인데요.

 

신문이나 방송사 등의 기자들이 취재하는 모습을 떠올려 볼까요? 보통 사진을 찍거나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사람이 있고 녹음기를 틀거나 수첩, 노트북 등을 통해 작성하는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봤을법한 장면입니다. 이렇게 기자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취재원을 향해 둘러싸고 취재를 하기도 하고 비밀 작전처럼 몰래 숨거나 추적하며 촬영을 하기도 하죠.

 

기자들이 취재원을 촬영하는 장면
기자들의 취재 모습

만약 취재원이 오프 더 레코드를 요구하는 경우 기사화하지 말라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하겠다는 것이기에 촬영, 녹음, 메모 등은 하지 않는 비공식 발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엠바고와는 조금 다르죠. 엠바고는 '지금은 보도하지 말아라, 언제부터는 기사화해도 좋다'라는 것이지만 오프 더 레코드는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뜻이기에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프 더 레코드에는 강제성이 없습니다. 지키지 않아도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사화 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직업윤리상 취재원 보호 및 신뢰 유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켜주는 것이 예의이자 관례, 관행입니다.

 

내용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대화 또는 농담일 수도 있고 중요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전자가 더 많다고 하죠.

 

이처럼 상대의 동의 없이 몰래 녹음, 녹취하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닐 수 있지만 사회의 공익을 위한 내용이라면 오프 더 레코드라 하더라도 공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온 더 레코드(on the record)라고 말합니다. 물론 취재원이나 단체에 손해를 입히게 될 경우에는 취재 기자와 해당 언론은 책임을 각오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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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엠바고와 오프 더 레코드에 대해 뜻과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드렸는데 내용은 만족하셨나요? 다음에도 재미있는 자료를 준비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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