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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차이점

by ★★★★☆ 2022. 5. 12.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며 남이 나에게 베풀어준 것에 대해서 또는 선물이나 이해, 양해를 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 감사함을 느끼게 '고맙습니다' 또는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분명히 같은 뜻인데 고맙다보다 감사합니다를 더 격식을 갖춘 말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두 단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요?

 

사전적 의미를 살펴볼까요?

[고맙습니다] 고맙다의 활용형으로 형용사로 사용.
[고맙다] 남이 베풀어준 호의나 도움 따위에 대해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다 (옛말) 공경할만하다.

[감사합니다] 감사하다의 활용형.
[감사(感謝)하다] 고맙게 여기다, 고마운 마음이 있다.

사전에서는 '고맙다=감사하다'라고 표현합니다.

 

두 단어 모두 표준어이며 의미 또한 크게 다르지 않지만 고맙다는 우리의 고유어 감사하다는 한자어 감사(感謝)입니다. 국립 국어원은 감사하다 보다는 고맙다고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공공기관과 언론은 고맙습니다로 사용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가 격식이 있는 표현?

두 단어 중 윗사람이나 공손한 표현, 격식을 갖춘 말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10명 중 9명은 '감사합니다'라고 합니다. 같은 뜻인데 왜 이렇게 느끼고 있을까요? 우리나라 말의 표현 방식과 의식 등 세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 높이의 표현

우리의 언어에는 높임말과 낮춤말이 있죠. 여기서 높다 낮다고 말할 수는 낮춰서 표현해 볼까요? 고맙습니다는 고마워, 고맙다 등으로 말할 수 있지만 감사합니다는 감사, 감사해 등 표현이 어렵고 어색합니다. 물론 인터넷에서는 'ㄳ, ㄱㅅ'로 사용하긴 하지만요.

 

반대로 높여볼까요? 높임에 높임말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죠. 감사합니다 보다는 감사드립니다(감사드리다)라고 표현하면 더 존중해주는 느낌이 나게 됩니다. 하지만 고맙다는 고맙습니다 말고 더 높은 표현은 없기 때문에 감사하다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번째, 봉건시대의 잔재

한자가 한글에 비해 우월하다는 교육이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유어보다 한자어가 더 격식 있다고 여겨왔죠. 그 의식이 아직까지 남아 있지만 의미상 어떤 말이 더 높임말이라고 가릴 수는 없습니다.

 

 

세 번째, '감사합니다'는 표현은 일본말 '칸샤시마스'感謝します)에서 유래했다는 설.

위 두 가지는 의식이나 교육적인 것이라면 세 번째 이유는 완벽히 잘못된 정보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일본식 한자로 생각하는데 조선시대를 기록한 실록에서도 감사(感謝)라는 표현을 많이 발견할 수 있으며 중국에서도 '깐시에'(感謝)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감사는 일본어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이 오랫동안 써왔고 한국, 일본, 중국에서 모두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고맙다는 단어의 뜻과 유래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현실에서는 감사합니다를 더 많이 사용하지만, 고맙다와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건방지거나 낮춤말은 아니라는 것, 잘못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 격식을 갖춰 감사합니다라고 사용해야 할 근거도 없다는 것입니다.

 

두 단어는 같은 뜻을 가졌기에 어떤 단어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더 높은 말은 없으며, 될 수 있으면 고유어인 '고맙다'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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