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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끼 뜻

by ★★★★☆ 2021. 12. 7.

자리끼

자리끼란 밤에 자다가 마시기 위해 잠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해두는 물을 말하는 순우리말입니다.

 

한국의 집 구조상 부엌과 방은 따로 있었기 때문에 자다가 일어나 물을 가지러 가기 어려웠습니다. 당시에는 에어컨, 선풍기도 없어 온도 조절도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옷 차림 등으로 인해 자다가 일어나 물을 마시는 일이 많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잠에 들기 전 이불, 머리맡에 미리 자리끼를 떠다 놓는 것은 쉽게 볼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하죠.

 

이렇게 물을 떠다 놓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물을 쉽고 편하게 마실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온도나 날씨 등의 영향으로 잠을 자다가 일어나 물을 찾는 사람도 줄어들었죠. 또한 몇 발자국만 움직이면 물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화도 점점 줄어들며 자리끼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이죠.

 

사실 이 단어를 다시 찾게 된 이유는 포카리 스웨트의 안내 문구에 사용되며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한국의 고전, 현대 소설에도 간간히 등장하기도 합니다.

 

'어째 일찍 일어나서 자리끼도 내오고 요강도 치우지 못하느냐' <한설야, 탑>, '방 안에는 모기장이 쳐져 있었고 머리맡에는 아내가 늘 준비해 두던 자리끼도 없었다' <김원일, 노을>.

 

 

우리는 사실 자리끼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원효대사 이야기에 당나라로 유학을 가던 도중 동굴에서 잠을 청했고 중간에 깨어나 달콤하게 마셨던 물이 다음날 일어나보니 해골에 고인 물이었던 것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던 이야기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죠. 이렇게 자다 일어나 먹는 물을 자리끼라고 합니다.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수분을 잃게 됩니다. 그렇기에 잠을 자며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의사도 많습니다. 생활, 문화적인 이유에서 시작되었겠지만 머리맡에 물이 있어 잠에서 깨었을 때 물을 마시는 것은 우리 조상의 지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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