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저희나라 우리 저희의 올바른 사용법

우리나라 저희나라 올바른 사용법

일반인이 외국인과 대화를 하거나 게시판 댓글 등으로 대한민국을 표현할 때 우리나라 또는 저희나라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 문장 안에 국가가 있거나 KOREA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저희나라)라고 쓸 일이 없는데요.

 

이 단어들은 연예인이나 정치, 기업인 등 유명인들이 해외언론과 인터뷰를 하거나 행사에서 사용 할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여러 차례 있었던 이야기인데요. 왜 저희나라는 틀리고 우리나라가 맞는 표현일까요?

 

먼저 '우리'와 '저희'의 차이점을 알아야 합니다.

 

 

저희는 우리의 낮춤말입니다. 자신을 낮춤으로써 상대를 높이는 표현 방법인데요. 청자(듣는 사람)를 포함한 같은 구성원끼리의 대화에서 저희라고 많이 사용하지만 사실은 어색한 문장 표현이 됩니다.

 

예를 들어 팀의 막내가 위의 선배들과 팀장님들과 함께 있는 대화에서 '저희 이번 회식장소 어디가 좋을까요?'라고 사용하는 것은 높임말이기에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여기에서는 '우리'라고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 다른 예로 같은 회사 동료들이 함께 있는 장소에서 직급이 높은 상사가 있을 경우 '저희 회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라고 해야 합니다.

 

<요약> 상대가 나보다 높다면?
내가 단체에 소속되어 있고 청자가 소속되어 있을 경우, '우리' 없다면 저희라고 표현합니다. 
▶ 고객, 민원인, 손님 등에게는 저희
▶ 동료, 선배, 상급자에게는 우리

듣는 사람도 같은 구성원이기에 높여야할 상대가 없기 때문에 저희보다는 우리를 사용해야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같은 구성원(한국인, 회사, 동네, 그룹, 모임 등) 사이에서 이런 표현은 문제가 되지 않아 그냥 듣고 이해하며 넘어가는 편입니다.

 

문제는 외국인과의 대화 입니다. 저희는 우리의 낮춤말로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존대) 표현이라고 생각해 다른 나라 사람들과 대화할 때 저희나라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표현은 정말 잘못된 표현입니다.

 

상대가 아무리 높거나 정중한 자리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나라, 민족은 다른 나라와 민족 앞에서 낮출 대상이 아닙니다. 나(개인)은 낮춰서 말하더라도 나라와 민족을 낮춰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국가의 경제력, 군사력, 인구수, 면적 등으로 국가의 우열을 가릴 수 있지만 표현에서 만큼은 절대 낮추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겸손을 미덕이라고 생각해 언제나 본인을 낮춰 말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말이나 글에서 사용하던 습관인데요.

 

외국인에게 우리나라를 저희나라로 낮추어 말하는 것이 예절에 맞는 것일까요? 나라 사이에는 누가 위이고 아래인지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경제, 무역, 외교, 군사적으로는 우위에 있는 나라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나라들 사이에 그런 개념은 누가 정하고 따라야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나라라는 표현은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한국 사람들끼리의 대화에서도 안 되는 표현입니다.

 

 

우리 저희 사용법

사람들이 서로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에서 고향은 어디야? 아버지는 무슨 일 하셔? 학교는 어디야? 등 상대방에 대한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하죠.

 

이 질문에 대답할 때 보통 우리(저희) 집은, 고향은, 아빠는, 회사는 이라고 말하 하는데요. 여기서는 우리와 저희 중 어떤 말을 써야 할까요?

 

정답은 우리, 저희 모두 틀렸습니다.

 

아니, 바람직한 표현이 아닐 뿐이지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청자가 나보다 높지만 내 가족보다 높은 것이 아니며 아빠보다 높은 사람(직급, 나이 등) 일지라도 가족(고향, 회사 등)을 낮춰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때는 주어를 생략해 아빠, 엄마, xx지역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일상의 대화에서 우리와 저희는 잘 구분해서 사용하거나 생략할 수 있지만 저희나라는 완전히 잘못된 표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라고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