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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에어컨 하루종일 전기세 얼마나 나올까

by ★★★★☆ 2023. 8. 2.

너무 더워 에어컨을 하루종일 켜고 싶은데 전기세가 많이 나올까 봐 걱정된다면 이 글을 끝까지 봐주세요.

 

에어컨 하루종일 전기세

더운 여름 에어컨을 하루종일 켜두고 싶지만 전기세가 걱정 됩니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면 누진제가 적용되어 전기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인데요. 그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 스탠드 에어컨
  • 벽걸이 에어컨
  • 창문형 에어컨

지난 시간에 에어컨 전기세 계산 방법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제조사와 모델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종류로 분류해 각자 한 달 사용 시 전기요금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계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한 계산을 위해 에어컨 옆으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스티커 1-3장이 붙어 있는 거 보이시나요? 이 것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표와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표시인데요. 사진을 찍어보겠습니다.

 

우선 여기에 최소 (냉방) 소비전력이라는 글씨가 있다면 이 제품은 인버터 에어컨입니다. 정속형 에어컨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모델로 전기세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소비전력만 있다면 정속형 에어컨입니다. 인버터에 비해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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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글이 매우 깁니다. 소요시간은 약 7분으로 자신이 없다면 글 중간에 있는 팁과 맨 아래로 내려 결과만 보세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스탠드 에어컨

에어컨 전기세 계산 방법에 대해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정격-최소 소비전력과 사용 시간입니다. 하루종일이라고 했지만 24시간 내내 사용할 일은 거의 없으니 시간은 계산하기 편하게 10시간으로 잡아보겠습니다.

 

삼성 에어컨 2in1 인기 모델로 사진에는 스탠드형만 있다. 모델명은 AF18BX839ESRT.

이 제품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입니다. 슬림핏 청정 제품으로 2 in1으로 출시되었고 스탠드만 계산해 보겠습니다. 제품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스펙을 살펴볼게요. (AF18BX839ESRT 상세스펙 보러 가기)

  • 정격 전력: 1.70kW
  • 최소 전력: 0.28kW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인버터 에어컨입니다. 냉방 면적은 에어컨 평수를 의미합니다. 어느 정도 커버 할 수 있는지를 뜻하고 (최소-정격-최대) 냉방 능력은 에어컨의 냉방면적 효율을 뜻합니다. 제일 중요한 최소-정격 전력량은 가동했을 때 많게는 1.70kW, 적게는 0.28kW의 전력을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언제 많이 쓰고 언제 적게 쓸까요?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은 전원버튼을 켜었을 때부터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 온도에 도달했을 때까지입니다. 약 1-3시간이 되는 시점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전력량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환경(날씨, 설정온도, 작동 시간, 평수, 평형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계산해보도록 할게요.

 

A는 너무 더워서 8월 한 달 동안 에어컨을 매일 10시간씩 사용했다.

첫 번째 예시입니다. 계산하기 쉽게 하루 10시간을 사용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정격과 최소 전력을 따로 구해야 합니다. [참고: 1kW = 1,000W]

  • 공식: 전력량(kW) X 시간(h) = 사용량(kWh)
  • 정격: 1.7kW X 10시간 = 17kW
  • 최소: 0.28kW X 10시간 = 2.8kW

정격전력으로 가동되는 시간은 제조사도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야 하니 2시간 동안 최대로 운행되었고 1시간마다 30%씩 줄었다고 계산해 보겠습니다. [정속형 에어컨은 정격전력만 계산합니다. 전력량(kW) X 시간(h) = 총 사용량]

◎ 10시간 가동 시 시간당 전력 사용량(단위: W): 1,700 → 1,700 → 1,190 → 833 → 583 → 408 → 280 → 280 → 280 → 280

하루 10시간 동안 사용한 전력량을 더하면  7,534Wh입니다. 여기에 30일(한 달)을 곱하면 226,020 Wh(226 kWh)입니다. 2023년 5월 변경된 전기요금표(저압)에 적용하면 1구간에 해당되기 때문에 27,120원입니다. [대부분 가정집은 '저압'을 사용하지만 아파트별로 계약 조건에 따라 '고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도 안 되게 싸죠? 안심하고 에어컨을 틀어도 되겠네요. 하지만 이 계산은 틀렸습니다. 잘못된 것이 2가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에어컨을 제외한 나머지 전기 사용량을 더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이 계산 방법은 틀렸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오류: 전체 사용량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맞는 요금이 정해져 있습니다. 특정 구간을 넘으면 2-3배 이상 요금이 증가하는 누진제가 적용됩니다. 평소에는 3구간으로 운영되지만 여름은 4구간으로 변경됩니다. 대신 모든 구간의 범위를 넓혀주기 때문에 이득을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았던 달 사용량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평소에 사용하던 사용량에 위에서 계산한 226 kWh를 더한 것이 이번달 전기요금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오류: 계산 방법

이 계산 방법은 틀렸습니다. 전력량은 제조사에서 만든 실험 환경에 따라 표시한 것이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다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 현재 기온: 28℃ vs 36℃
  • 설정 온도: 19℃ vs 25℃
  • 집 크기: 20평 vs 30평
  • 사람 수: 1명 vs 5명
  • 가동 시작 시간: 오전 9시 vs 오후 1시
  • 지역: 서울  vs 대구
  • 실외기: 야외 vs 실외기실 vs 차양막 vs 오염됨

에어컨은 환경에 따라 전력량이 다릅니다. 같은 에어컨을 비슷한 시간 사용하더라도 같은 요금이 나올 수 없다는 뜻입니다.

 

정답이 없는데 왜 이런 글을 썼는지 궁금하시죠. 이 글을 쓴 이유는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었을 때 얼마가 나오는지 알려드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위에서 계산한 226 kWh보다 적게 나오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에어컨 전기세 절약 방법 15가지'에서 이야기했지만 전기세를 확실히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속형도 해당되는 부분들이 있어 이것은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인버터 에어컨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돈을 아낀다고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지 말고 계속 켜두세요. 에어컨은 가동을 시작할 때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켤 때는 아주 강하게 틀고 목표하는 온도(여름은 24-26℃)와 비슷한 위치에 도달하면 설정온도를 24℃로 바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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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어차피 틀어야 하는 여름이라면 바깥 온도가 낮은 오전에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28도에서 24도가 되는 것과 36도에서 24도가 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빠른지 생각해 보세요. 오후 4시가 지나면 외부 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에어컨이 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을 준비하면 다시 더워지기 때문에 이때는 설정 온도를 1-2℃가량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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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걸이 에어컨

제품만 달라질 뿐 계산 방법은 같습니다. 그럼에도 따로 쓰는 이유는 벽걸이 단독 제품과 2 in1 제품은 전력 사용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소비전력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곳이 실외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실외기 크기에 따라 전력이 달라진 다는 것이죠. 벽걸이 전용보다 평형이 큰 2 in1이 실외기도 크고 전력도 더 많이 사용되겠죠?

 

삼성 벽걸이 에어컨이다. 무풍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모델명은 AR07C9150HZT.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 벽걸이 슬림이라고 해서 제품명은 AR07C9150HZT입니다. 냉방 면적은 24.4㎡으로 약 7평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스펙 바로가기]

  • 정격 냉방 소비전력: 0.76kW
  • 최소 냉방 소비전력: 0.20kW

스탠드 에어컨보다 확실히 소비전력이 낮습니다. 계산 방법은 처음에 알려드렸으니 실제로 계산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B는 하루에 10시간씩 에어컨을 사용했다. 한 달 전기세는 얼마?

정격과 최소로 나눠서 계산하면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격: 0.76kW X 10시간 X 30일 = 228 kWh
  • 최소: 0.20kW X 10시간 X 30일 = 60 kWh

인버터 벽걸이 에어컨이기 때문에 전력은 최대로 사용하다가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조건으로 똑같이 적용해 보겠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 조건은 예시 일 뿐입니다.]

◎ 10시간 사용 시 전력 사용량(단위:W): 760 → 760 → 532 → 372 → 260 → 200 → 200 → 200 → 200 → 200

10시간 동안 연속으로 틀었을 때 사용량은 3,684Wh입니다. 한 달로 계산하면 110,520 Wh(110 kWh)입니다. 벽걸이는 보통 방이나 원룸에 많이 설치하죠. 다른 가전제품을 많이 사용한다면 110 kWh을 더해 총량을 계산하시면 됩니다. 원룸에서 쓰는 분들은 가전제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1구간에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룸은 대부분 '주택용 저압'입니다. 현재 1구간은 1 kWh당 120원이기 때문에 110 kWh를 사용하면 에어컨 한 달 전기요금은 13,200원 정도 되겠네요.

 

하지만 한달 전체 전기 사용량을 더해야 하기 때문에 이보다 더 많이 나올 수 있으며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적거나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창문형 에어컨

스탠드, 벽걸이, 창문형 모두 계산 방법은 같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간결하게 해 볼게요. 삼성 무풍 비스포크 윈도우핏으로 모델명은 AW06C7155GWAZ입니다.

  • 정격: 0.86kW
  • 최소: 0.16kW

2023년부터 인버터형이 출시되어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산 방법은 위와 동일합니다. 직접 계산해 보세요. 벽걸이와 소비전력이 비슷하니 아마도 같은 조건으로 틀면 110-120 사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삼성 무풍 비스포크 윈도우핏 에어컨으로 창문형 에어컨이다. 사진은 송풍구가 개봉되기 전(좌)과 후(우)의 모습이다. 모델명은 AW06C7155GWAZ.
이 글은 파트너스 활동 일환으로 이에 따른 수수료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정리

생각보다 얼마 안 나오죠? 본문에서 충분히 이야기했지만 사용 환경에 따라 전기세는 달라질 수 있고, 평소에 사용하는 전력량에 의해 한 달 요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덥다고 참는 것보단 틀면서 스트래서 안 받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여름은 총사용량이 450kW이 넘어가면 3구간이 되는데 1구간에 비해 약 2.6배 정도 비쌉니다.

 

아이가 있거나 가족이 많다면 이 구간을 넘는 일도 벌어질 것입니다. 소비전력이 높은 가전제품(인덕션, 에어프라이어, 밥솥, 전자레인지, 드라이기, 세탁기, 건조기)을 많이 사용해도 전기세가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관리가 필요하다면 한전 앱을 다운로드하여 고객번호입력하면 실시간 조회도 가능합니다. 에어컨 하루종일 틀었을 때 전기세 얼마가 나올지 궁금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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