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제 공황과 금융시장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뱅크런 뜻과 사례 그리고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뱅크런
뱅크런이란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감지되어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은행에서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량예금인출사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단기간에 예금이 인출될 경우 은행은 파산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뱅크런이 발생되는 원인과 문제점 그리고 일부 사례를 예로 들어 보도록 할게요.
뱅크런 발생원인
방크런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자금운용 방식 두 번째는 신뢰 상실에 의해 나타나게 됩니다.
금융회사는 자기 자본과 예금자들에게 받은 예금을 통해 투자를 하고 자금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보유하고 있는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은행의 수익률은 더욱 올라가겠죠. 보다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할 테니까요.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로 대출, 부동산, 증권, 어음, 수표, 주식, 채권, 국채, 유가증권 등에 나눠서 투자하거나 전문 분야가 있는데요.
여기에서 7%만큼은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예금 인출을 원하는 고객이 있기 때문에 지불 준비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죠. 실제 비율은 은행마다 다르겠지만 대한민국의 법정 지급 준비율은 7%로 정해져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100억의 예금을 유치한 은행은 7억은 현금, 93억은 투자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대출, 유가증권, 부동산 등은 장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금은 원할 때 바로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예금자들이 동시에 인출을 시도하면 지불 준비금만으로 충당하기 어려워집니다.
업무가 바비 되는 것은 둘째치고 준비한 현금이 없어 돈을 돌려줄 수도 없게 돼버리며 결국 파산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해당 은행에서 인출을 하려 했을까요?
경제 강화, 은행에 대한 신뢰 상실, 부정적인 소문, 투자 실패, 비리 등 경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은행에 돈을 맡겨둔 예금자는 은행이 망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에 빠지게 됩니다.
맡겨둔 돈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동시에 예금을 인출하게 되고 뱅크런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이쯤에서 '그게 뭐가 문제야?'라는 생각이 드시죠. 잘못했으니 망할 수도 있지만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뱅크런 문제점
뱅크런이 무서운 점은 전염성이 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A은행이 경영 등의 문제로 큰 손실을 입었고 예금자들에게 돌려줄 돈이 얼마 없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A은행 예금자는 해당 은행에서 모든 돈을 인출하려 할 것입니다. 이것이 뱅크런인데 은행이라는 자체에 불안감이 생긴 사람들이 B, C, D 은행에서도 인출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돈은 내 전부이기에 심리적인 작용으로 인해 다른 은행들도 뱅크런에 빠지게 되고 결국 국가는 경제 공황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났고 우리나라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럼 국가를 위해 내가 돈을 인출하지 말고 기다려야 할까요?
뱅크런 방지 및 대책
고객이 은행에서 내 돈을 찾는 것은 정상입니다. 그래서 정부와 중앙은행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힘을 쏟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 노력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예금자보호와 최종 대부자입니다. 물론 운영 중단이라는 일시적인 대책도 있고요.
최종 대부자는 부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의 은행이라는 뜻입니다. 국가의 중앙은행이 자산을 담보로 한 은행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으로 해당은행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는지를 판단 후 시행하게 됩니다.
뱅크런을 막는 가장 대표적인 제도가 예금자 보호입니다. 은행, 보험회사, 금융투자회사,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등 금융회사가 파산할 경우 최대 5,000만 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문제는 1억, 10억은 모두 돌려받지 못한다는 점이죠.
최근 정부는 다른 나라와 비슷 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예금자 보호법을 개정해 5,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보호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적용되는 시기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뱅크런 사례
뱅크런을 겪지 않은 나라가 없을 만큼 생각보다 많이 발생되었는데요. 유명한 몇 가지 사례를 준비했습니다.
- 국내
- 해외
1. 국내
① 부산저축은행은 경영 문제로 인해 뱅크런이 일어났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한국은행의 최종 대부자 기능도 발동되지 않아 결국 파산하게 되었죠. 조사를 통해 비리, 대출 기업의 부도 등으로 인해 은행 경영에 부실함이 밝혀졌는데요. 장부로 꼭꼭 숨겨두는 바람에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고, 삼화저축은행이 무너지며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영업정지 후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2 금융권에서 터진 일이라 1금융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10개 이상의 2금융권 저축은행이 연쇄도산한 사건이었습니다.
② 토스 뱅크에서 출시한 선이자 지급 통장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것 아니냐라는 뱅크런 논란이 일어났지만 업계에서 가장 높은 금리(연 3.5%)로 최대 10억까지 예치 가능한 상품으로 인해 5,000억 원을 확보하며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③ 최근 OK저축은행과 웰컴 저축은행이 대출에서 큰 손해를 입어 예금자의 계좌를 정지할 예정이라는 선전지가 돌면서 예금을 인출하라는 문자가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뱅크런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문자가 돌기도 했죠. 하지만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는데요. 두 회사는 자기 자본비율이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올해도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자를 고발 및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2. 해외
④ 미국 최대의 상호신용금고인 워싱턴 뮤추얼 뱅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리먼 브라더스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폭락하며 뱅크런이 일어났고 결국 파산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에 사 파산한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⑤ 실리콘밸리 은행은 금리인상과 채권 가격폭락으로 인해 뱅크런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SVB는 18억 달러(2조 3천억 원) 규모의 손실을 봤고 이를 메꾸기 위해 22억 달러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 발표와 동시에 주가는 50% 이상 떨어지게 되었고 불안감에 휩싸인 고객들은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합니다. 하루 만에 420억 달러(56조 원)가 인출되었는데요. 손실을 발표한 지 2일도 되지 않아 SVB는 파산 절차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정리
실리콘밸리 뱅크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예금 인출이 일어난 것은 인터넷 모바일의 발달이었습니다. 인터넷, SNS등을 통해 소식은 더욱 빠르게 전해지게 되고 인터넷, 스마트 뱅킹 등으로 인해 예금자 들은 빠르게 자금을 옮길 수 있죠.
예전에는 은행 지점 앞에 번호표를 뽑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은행 앞에 모여 걱정하는 사람들을 보기에는 어렵겠지만 인터넷을 통한 파급력과 연쇄 작용은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가 걱정하고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도 아니지만 앞으로 개정될 제도에 의하면 1억까지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니 분산투자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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