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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뎁스 팜 뜻 야구 축구 관련 용어

by ★★★★☆ 2022. 5. 10.

스포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전문 용어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알고 나면 어렵지 않은데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축구와 야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인 뎁스, 팜에 대해 뜻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뎁스

뎁스는 영어로 'Depth'라고 라고 합니다. 사전적 의미는 00부터 00까지의 깊이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이 단어가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에서는 선수층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선수층은 어떤 구단 전체의 선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은 1군에서 활동하고 그중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주전, 선발 출전 등 팀의 대표로 활동합니다. 그들보다 조금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우리는 주전 후보라고 하죠.

선수층은 주전부터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거나 경쟁이 가능한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말합니다. 1군, 2군을 정해 둔 것은 아니고 주전 자원, 팀에서는 대기 자원이지만 타 팀에서 활약할 수 있을 만한 선수들도 이에 포함되겠죠.

흔히 어떤 팀을 향해 '이 팀은 뎁스가 두껍다'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이 말은 선수층이 두텁다, 좋은 선수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전과 후보의 실력 차이가 적다(전부 못하는 게 아니라 모두 잘하는)고 할 수도 있겠죠.

반대로 '뎁스가 부족하다, 얇다'라는 뜻은 선수들이 부족하다, 주전을 경쟁할만한 선수들이 별로 없다는 뜻입니다.


개인 종목이 아닌 단체 종목에 해당하는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은 선수층이 아주 중요합니다. 프로 구단은 모든 선수가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은 아닙니다. 트레이드나 FA(자유계약)로 언제든지 팀을 떠날 수 있고 부상이나 각종 사건 사고, 슬럼프에 빠져 팀을 이탈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죠.

이때 그 자리를 메꿀 선수가 있다면 팀은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지만 뎁스가 얇아 대체 선수가 없거나 다른 선수가 그 자리로 이동할 경우 경기 운영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팀의 성적은 떨어지고 나머지 선수들은 그것을 막기 위해 무리해 또 다른 부상, 이탈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뎁스가 두터운 팀이라면 유틸리티로 활용하거나 그 자리를 꿰차고 들어와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합니다. 또한 트레이드 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래 팜과 이어지는 내용이 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뎁스와 팜에 대한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팀이 있죠. 두산 베어스는 팜 시스템으로 선수들을 육성해 많은 팜과 튼튼한 뎁스를 가지고 있는 팀으로 화수분 야구로 불리고 있는데요. 아무리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가도 그 자리를 메꾸는 선수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 '팜(Farm)'이라고 부르지만 조금 더 정확히는 팜 시스템(Farm System) 또는 팜 팀(Farm Team)이라고 합니다. 농장이라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스포츠에서 대체할 자원, 예비, 키우는, 육성하는 선수들을 의미합니다.

뎁스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먼저 사용된 용어로 한국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2군 육성 시스템을 잘 갖추며 더 알려지게 된 팜 시스템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산하에 루키, 싱글 A, 더블 A, 트리플 A가 있죠. 수많은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고 유망주를 키우며, 미래를 내다보며 좋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상위 리그로 올려 보내는 시스템인데요. 이렇게 메이저로 올리기 위해 마이너에서 키우는 선수 자원을 만드는 것을 '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잘 체계화된 메이저리그는 매년 시즌을 앞두고 전체 30개 팀의 팜 랭킹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출처: MLB.COM, Complete farm system rankings for 2022]


축구로 보면 유스 시스템 또는 B팀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요. 축구의 경우 해당팀의 2군 리그를 운영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 유망주를 선별해 유스, B팀에 두고 성장시키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 대표 역시 마찬가지죠. 성인 대표팀인 A팀이 있고, 청소년,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U-23, 19, 16팀 들이 있는 것처럼요.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MLB의 시스템에 따르면 퓨처스리그의 2군과 3군, 재활군 등은 1군의 팜이 되는데요. 사실 열악한 환경과 더딘 성장 등으로 인해 특급 유망주들만 찾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고등학생, 대학생도 팜으로 포함시켜 서울에 있는 학교는 서울팜, 부산에 있는 학교는 부산팜, 광주 팜, 충청 팜 등으로 지역명을 붙여 묶어 부르기도 합니다.


뎁스와 팜의 뜻을 알아봤는데요. 이 두 가지를 정리하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강한 팀은 뎁스가 중요한데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팜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들의 육성, 성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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