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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축의금 받는 사람

by ★★★★☆ 2020. 12. 18.

결혼식에 빠질 수 없는 축의금. 신랑 신부가 직접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받는 사람을 선정해야 하는데요. 접수하는 방법과 돈봉투를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결혼식 축의금 받는 사람

나라마다 결혼 문화에는 차이를 보이죠. 우리나라는 축의금 접수, 신랑-신부 인사하기, 식 진행, 피로연의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결혼을 앞둔 두 사람에게 축하, 잘 살라는 의미로 돈을 전달하게 됩니다. 돌잔치와 다르게 신랑-신부가 직접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접수대에 사람을 두고 축의금을 받게 되는데요.

 

보통 2인 1조로 움직이며 친척이나 사촌 또는 친한 친구와 선후배들이 그 자리에 앉게 됩니다.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축의금 접수대를 처음 부탁받은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정리했습니다.

 

 

1. 미리 도착하기

식장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결혼식 1시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 당사자에게 보수를 받거나 식사를 대접받는 경우도 있지만 의리로 도와준다 해도 맡은 역할을 하기 위해서 미리 도착해야 합니다.

 

홀의 갯수에 따라 접수 시간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보통 30~40분 전 접수대가 세팅이 되고 식 시작 10~20분 전이 피크입니다.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으로 미리 화장실도 다녀오고 파악하기 위해 일찍 도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나는 신랑, 신부의 안내인

결혼식장의 직원도 있지만 접수대에 앉은 사람에게도 많은 질문을 합니다. 식권, 식장 위치, 신부 대기실, 피로연장, 답례품, 화장실, 주차권, 신랑-신부의 부모 등 다양한 질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찍 도착했다면 돌아다니거나 직원의 안내를 받아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하루는 신랑 또는 신부를 대신해 맞이하는 안내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3. 자리 지키기

돈을 받고 보관하는 사람이기에 자리를 잘 지켜야 하죠. 두명이 함께 일하지만 생각보다 바쁘기 때문에 자리를 비우면 남은 한 사람이 너무 힘들고 분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미리 화장실은 다녀오도록 하고 물이나 마실 것이 있다면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축의금 받기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일이 시작됩니다. 축의금 받는 사람은 2인 1조로 움직이게 되는데요. 한명은한 명은 돈 봉투를 받고 식권이나 답례품을 전달하고 나머지 한 명은 돈을 받아 확인하고 명부에 작성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A가 할일 <안내>
접수대를 찾은 하객에게 방명록 작성 안내, 식사를 하는 분들에게는 식권을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 답례품(식장마다 다름)을 전달합니다. 주차권, 피로연장의 위치 등을 안내합니다. 돈 봉투를 받았다면 B에게 전달합니다.

B가 할일 <돈>
돈을 담당합니다. ①직접 받거나 A에게 전달받는다. ②봉투에 이름이 있는지 확인 후 ③봉투 넘버링 및 마킹 ④장부에 작성합니다. 하객이 갑자기 몰려 복잡해질 경우 일을 잠시 미루고 봉투를 받고 안내를 돕도록 합니다.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해 대신 돈을 부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사람이 몇 장의 봉투를 들고 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름이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넘버링 및 장부 작성은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누락, 실수 등을 방지하기 위해 봉투에 번호를 작성하고 명부에도 똑같이 작성해야 합니다. 당사자들은 봉투를 전달받기도 하지만 명부를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봉투를 받은 순서대로 1번부터 작성하시면 됩니다.

 

예전(최근에도)에는 봉투를 받자마자 돈을 꺼내 금액을 확인하고 봉투와 장부에 바로 적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수대는 항상 붐비고 복잡했는데요. 요즘은 그 문화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하객이 보는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지 않고 봉투와 명부에 번호, 이름만 작성 후 서랍에 보관한 뒤 식이 시작하면 금액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축하를 위해 전달한 돈인데 바로 앞에서 확인하는 것으 예의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봉투를 받았다면 식권이나 답례품 등을 전달합니다. 가끔씩 신랑-신부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거나 이체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직접 받은 돈이 아니기 때문에 장부에는 작성하지 않습니다.

 

 

5. 예식 후 접수대 운영

생각보다 결혼식에 늦게 도착하는 하객도 많기 때문에 축의금 받는 사람은 자리를 잘 지켜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식이 진행되는 30분간은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늦게 도착하는 사람은 없지만 최소 10~20분 정도는 자리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6. 돈 계산하기

신랑 신부가 입장하면 돈을 계산합니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바로 금액을 적고 체크했다면 확인만 해도 됩니다. 하지만 금액은 적지 않고 번호와 명부만 작성했다면 아래 순서에 맞게 계산하시면 됩니다.

  1. A는 번호 순서대로 봉투를 열어 확인 후 이름 옆에 금액을 작성합니다.
  2. B는 번호, 이름, 금액이 맞는지 확인 후 미리 작성한 장부 옆에 금액을 작성합니다.
  3. 봉투에서 돈을 꺼내 만원권, 오만 원권, 수표 등을 잘 구분해 모아둡니다.
  4. 장부의 페이지 별 합산 금액을 작성 후 총액을 작성합니다.

 

 

7. 돈 전달하기

신랑 신부와 부모님은 결혼식날 매우 바쁩니다. 식 진행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인 사하다 보면 정신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척에게 부탁을 받았다면 잘 정리 후 전달하고, 친구나 선후배에게 부탁받았다면 잘 보관 후 직접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주의사항

결혼식은 돈의 거래이기도 합니다. 보통 받은만큼 돌려주기 때문인데요. 금액 확인이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분실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접수대에 앉아있다 보면 테이블에 그냥 두고 가는 사람도 있고 봉투가 쌓이며 어딘가로 밀려나기도 합니다. 복잡할 때는 작성보다 봉투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사건, 사고 뿐만 아니라 사기의 냄새를 풍기는 사건들도 일어나는데요. 적은 금액을 내고 식권을 많이 받아가거나 아까 돈을 냈다며 식권만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죠. 진짜일 수도 있고 돈 내고 밥을 먹는 식당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냥 해달라는 데로 진행하세요.

 

몇 년 전부터 유행하던 사기 수법들도 진화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돈을 냈는데 금액을 잘못 내서 돌려 달라고 하는 수법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말하니 믿을 수밖에 없는데, 뒤에서 몰래 이름을 보는 등으로 사기를 친다고 하니 이점 역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나는 신랑-신부의 친구, 친척으로 둘을 대신해 봉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돈을 받거나 안내할 때 모두 예의를 갖추고 정중하게 대하시기 바랍니다. 

 

생각만큼 어렵지 않지만 생각보다 바쁜일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천천히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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