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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제야의 종 소리 33번 울리는 이유

by ★★★★☆ 2021. 12. 23.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 33번 울리는 이유와 그 역사에 관해

보신각 제야의 종

제야(除夜)의 종(鐘)이란 매년 12월 31일에서 이듬해 1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시작해 33번 타종하는 행사를 말합니다. 정확한 시간은 12월 31일 23시 59분 59초 → 1월 1일 00시 00분 00초가 되는 시간부터 33번 울리게 되는데요. 우리는 이 소리를 들으며 새해가 왔음을 알게 되는 것으로 많은 국민이 지켜보는 행사 중 하나입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죠. 보신각 종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불교의 역사로 넘어가야 합니다. 사찰에서는 섣달 그믐(음력 12월 30일 경으로 한해의 마지막날) 또는 대회일(大晦日)에 어둠을 걷어내고(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의미로 108번의 종을 친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108번에서 33번으로 바뀌게 되었을까요?

 

이것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일제 강점기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며 종을 울렸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한국이나 중국은 새해를 맞아 대포를 쏘는 것으로 큰 소리를 내 악귀를 쫒는 풍속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29년 '경성방송국'에서는 정초 특별 기획으로 스튜디오 현장에서 종을 울렸다는 것이 우리나라 최초 기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교 외 민간에서 울린 종소리로는 처음인데요. 이후의 기록은 찾아 볼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보신각종 소리는 광복 이후인 1953년 부터입니다.

 

종각(보신각)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하면 좋지만 지루해 질수 있어 간단히 정리하면 현재 보신각에서 볼 수 있는 종은 1985년 국민들의 성금으로 새롭게 주조된 작품입니다. 이 전에 있던 '옛 보신각 동종'은 대한민국 보물 제2호로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태조 5년에 만들어졌지만 파괴되었고 세조 13년(1468년)에 새롭게 주조된 종으로 정릉사 → 원각사 → 숭례문을 옮겨 다니는 운명을 맞이했는데요. 그 이후에도 화재, 임진왜란, 훼손, 파괴 등을 겪으며 복구하였지만 6.25 전쟁 등으로 많은 고통을 받은 후에도 계속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1985년 파손의 위험을 감지해 517년만에 퇴역하게 됩니다.

 

제야의 종 33번 치는 이유

보신각 종을 33번 치는 이유는 오경(새벽 4시)에 사대문(숭례문, 숙정문, 흥인지문, 돈의문)과 사소문(흥화문, 광희문, 소덕문, 창의문)이 열리는 것을 알리기 위해 종각(보신각)이 33번 타종한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경에 종을 치는 것을 파루(罷漏)라고 하는데 이는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이 이끄는 하늘의 삼십삼천에게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무병장수, 평안을 기원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오경 뿐만 아니라 이경(밤 10시)에도 종을 울렸는데 통행을 금지하는 등의 이유로 28번의 종이 울렸습니다. 그렇게 역사를 이어 왔지만 고종 32년(1895) 종각에서 보신각으로 명칭을 바꾸었고 정오와 자정에 타종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타종 행사

현재 제야의 종을 주관하는 방송사는 2012년까지 KBS였지만 이후 TBS와 JTBC가 맡아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신각 제야의 종은 정부가 아닌 서울시가 주관하는 행사로 타종을 하는 인사는 인원이나 참가자가 매년 바뀌고 있지만 서울시장, 시의회 회장, 교육감, 서울 경찰청장, 종로구청장은 매년 고정 맴버입니다. 나머지 참가인원은 추천이나 선정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타종은 33번으로 4명이 4개조를 이루게 되는데 서울시장은 가장 첫번째 조에 포함되며 9번의 종을 울립니다. 나머지 3개의 조는 8번씩 타종하게 됩니다.

 

66년간 이어지던 이 행사는 2020년 코로나로 행사가 전면 취소 되었습니다. 2021년은 온라이 VR서비스를 제공 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죠. 2023년 거리두기가 완전히 풀리며 드디어 그 장면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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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제야의 종 행사

우리나라에서는 보신각 종이 공중파 중계로 가장 유명하지만 각 지방에서는 타종 및 제야의 종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각 지역별 주요 개최지 입니다.

  • 서울: 종로 보신각
  • 부산: 용두산공원 내 종각
  •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 달구벌 대종
  • 광주: 옛 전남도청 앞 광장 내 민주의 종
  • 대전: 대전광역시청 남문광장 한밭종각
  • 울산: 울산대공원 울산대종
  •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 건너편 여민각
  •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의 종
  •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단원각 안산천년의종
  • 강원도 춘천시: 춘천시청 평화의 종
  • 강원도 강릉시: 강릉시청 임영대종
  • 원주시: 원주치악체육관 앞 치악의 종
  • 충남 부여군: 부여군청 백제대종
  • 충북 청주시: 예술의 전당 앞 천년각
  • 전북 전주시: 풍남문
  • 경남 창원시: 용지공원 창원대종각
  • 경남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 및 김해교육지원청 인근
  • 경남 진주시: 진주성 호국의종
  • 경북 경주시: 대릉원 신라대종
  •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 시민의종
  • 경북 영덕군: 삼사해상공원 경북대종
  • 제주도 제주시: 제주시청 한얼의 집

 

보신각 제야의 종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각 지역별로 펼쳐지게 되는데요. 2021년은 모든 지역이 행사를 취소 했기 때문에 방문을 할 수도 없고 방송으로 중계도 볼 수 없습니다. 아쉽지만 내년을 기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종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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