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나 커뮤니티 등에서 많이 보이는 오피셜과 뇌피셜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을까요?
오피셜
오피셜은 영어로 Official로 '공식 입장'이라는 뜻입니다. 뉴스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지만 가끔 소문, 루머, 뇌피셜 등의 기사와 게시물이 많다 보니 잘못된 정보가 우리에게 전달되기도 하죠. 특히 유럽의 축구나 미국의 4대 스포츠 또는 국내 프로야구 등 선수들의 이적 시즌에 수많은 이적설과 루머들이 쏟아지는데요. 구단의 '공식 입장' 다시 말하면 확정된 사실을 발표할 때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전] 명사로는 공무원, 임원. 미식축구에서는 일반 심판을 뜻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오피셜은 거의 대부분 형용사입니다.
1. 공무상의, 공식적인
2. (책임자가 공인한) 공식적인, 공인된, 정식의
3.(사실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공식적으로, 외부적으로 알려져 있는
- 옥스퍼드, YBM 사전 -
예를 들어 조금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예시1) 이탈리아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A라는 축구 선수가 있습니다. 이에 관심이 생긴 영국과 스페인의 B, C, D, E구단도 있죠. 자신의 팀에 필요한 선수인 A에게 관심을 갖고 영입을 시도하려 할 것입니다. 이때 취재를 하는 기자들이나 지인들을 통해 B가 영입할 것이다, 선수는 C로 이적하고 싶어 한다, 현 소속구단인 F는 이적료 100만 유로를 생각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는 루머가 되고 A선수가 D구단과 계약을 맺고 계약서에 싸인을 하는 순간, '[오피셜] A선수 D구단으로 이적'이 되는 것입니다. 이때 많은 기자들이 취재를 하는데 입단을 하며 새롭게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옷피셜'이라고도 하는데요. 변형에 대해서는 아래 뇌피셜에서 다시 다루도록 할게요.
이처럼 이적이 잦은 축구에서 주로 사용하던 단어였지만 지금은 파생되어 다른 스포츠 팀, 회사, 기획사 등의 단체에서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사실을 말할 때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단체는 홈페이지나 언론에 해당 내용을 보도를 하게 되는데, 자신들 스스로 오피셜이라고 하는 것 보다는 기사, 게시물 등에 '오피셜(Official)'을 달고 제목을 말하는 것이 더 많습니다. 또한 SNS 또는 포털, 커뮤니티 등에서도 많이 사용되는데요. 수익을 창출하는 게시물 같은 경우(예를 들어 유튜브)에는 해당 가수의 뮤직비디오, 라이브 공연 등에 오피셜을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게시자가 글, 영상 등을 퍼가 수익을 창출하거나 공식 계정보다 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이죠.
오피셜은 다른 단어들과 합쳐져 뇌피셜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는데요.
뇌피셜
오피셜에서 파생된 단어로 '뇌+오피셜'을 합쳐 부르는 말(신조어)입니다. 객관적인 근거 없이(있더라도 부족한 정보) 추측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다시 말하면 '자신의 뇌(머리)에서 나온 (공식적인)생각'으로 인터넷상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뇌피셜은 본인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 출처, 증거 등이 전혀 없거나 정확하지 않은 출처(알수 없는 게시물, 가짜 뉴스, 편집 등)를 근거로 내세우는 글에 많이 사용됩니다.
여기에서 다시 한번 변종 단어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오피셜에서 '오'를 뺀 '피셜'에서 변형 되는 것으로 피셜 자체에 뜻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와 관련해 본인 피셜, 지인 피셜(지피셜), 옷피셜, 전문가 피셜 등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국민 참여형 국어사전인 '우리말 샘'이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위키피디아, 나무 위키처럼 누구나 뜻풀이, 발음 등의 어휘 정보를 적을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뿐만 아니라 신조어 등도 풀이되어 있죠. 일반 참여자가 작성한 것은 '참여자 제안', 이를 전문가가 검토한 다음에는 '전문가 감수 정보'로 표기됩니다.
여기 전문가 감수 정보에는 '피셜: 특정한 사람이나 단체 따위에서 발언하거나 발표한 이야기를 이르는 말.', '뇌피셜: 주로 인터넷상에서 객관적인 근거 없이 자신의 생각만을 근거로 한 추측이나 주장을 이르는 말', '본인 피셜: 공식적인 의견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입장을 바탕으로 주장을 이르는 말'이 올랐습니다.
전문가가 감수한 것은 아니지만 참여자 제안 정보에는 '옷피셜: 주로 운동선수들이 이적한 팀의 유니폼(마킹, 등번호)을 입고 찍은 사진', '지피셜: 지인에게 들은 입장으로 지인+피셜', '전문가 피셜: 전문가의 공식적인 말이나 글을 통해 주장하는 말' 등이 있습니다.
오피셜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때 사용하지만 이처럼 다른 단어들과 합쳐져 신조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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