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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라톤 42.195km 유래

by ★★★★☆ 2021. 8. 2.

인간의 한계,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마라톤은 초 장거리 달리기 육상 종목입니다.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은 왜 생겨나게 되었을까요?

 

올림픽 마라톤

마라톤(남자부)은 올림픽의 메인이벤트로 가장 마지막 경기로 정해져 있습니다. 메달 시상식 또한 올림픽 폐회식에서 직접 거행되며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폐회식에서 국기가 올라가고 국가가 연주되는 것은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IOC 위원장이 직접 메달을 건네주며 올림픽의 3대 중요종목으로 꼽히는 마라톤입니다. 

 

우리나라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의 이봉주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마라톤 42.195km 유래

마라톤은 10, 20, 40km로 딱 맞는  42.195km라는 다소 애매한 숫자의 거리를 달리는 스포츠 입니다.

 

어쩌다가 마라톤은 이 거리로 정해지게 되었을까요?

 

그리스의 마라톤 전투에서 유래된 것으로 페이디 피데스라는 군인이 42.195km 떨어진 아테네로 달려가 승리를 알리고 죽었고 그를 기리기 위해 마라톤이 탄생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인물은 실존 인물이지만 내용과 많이 다르며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흥행을 위해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지나 점점 이야기는 섞이고 불어나 다른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리스의 실제 지명인 마라톤부터 아테네까지 거리는 36.75km였고 처음부터 42.195km를 달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로 시작한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은 40km, 2회 파리는 40.26km,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은 40km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40.2km로 공식적인 거리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매 대회마다 달랐고 약 40km 정도였습니다.

 

마라톤에서 42.195km를 채택한 대회는 바로 1908 런던 올림픽부터였습니다. 

 

윈저성에서 올림픽 스타디움까지의 거리는 26마일(41.843km)로 결정되었지만 결승점을 왕족들이 관람하는 귀빈석 밑으로 배치하도록 요청했는데 경기장 구조상 바로 들어가는 것에 문제가 있었기에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시계 방향으로 마지막을 뛰는 부분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거리가 385야드(352m)로 그 합이 26마일 385야드(42.195km)가 된 것입니다.

 

 

1회 대회의 마라톤 거리가 아닌 런던 올림픽이 선택한 거리가 마라톤의 기준이 되었을까요?

런던 올림픽이 마라톤의 표준이 된 이유는 당시 이탈리아의 도란도 피에트리 실격 사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마추어만 참가가 가능했던 당시 올림픽에 참가한 이탈리아의 과자공장 직공인 도란도 피에트리의 비극이라고도 알려진 이 사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도란도는 늦게 출발했지만 우승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반환점을 돌았고 마지막 3km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선두를 차지해 스타디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중은 그를 향해 환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도란도는 350m의 결승점을 남겨두고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탈진하게 되는데요. 오른쪽으로 돌아야 할 트랙을 왼쪽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관중이 반대로 돌라고 소리쳤고 방향을 바꾼 도란도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그의 안타까운 모습을 본 관계자들이 뛰어나와 그를 도와주게 됩니다. 아마추어가 참가하는 올림픽이지만 누군가이 도움을 받는다면 문제가 생길 것을 모두가 알았지만 경기임원과 의사는 그를 도와 1등으로 도착하게 했습니다. 

 

당시 2위였던 미국의 조니 헤이즈는 항의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지며 도란도 피 예 트리는 실격처리가 되었습니다.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받긴 했지만 쓰러질 때마다 일으켜 준 것뿐이었고 스스로 결승점을 통과 한 그 모습에 많은 관객들이 환호했고 감동시켰습니다.

 

이후 마라톤은 흥행하게 되었고 그 흥행에 힘입어 1921년 국제 육상연맹은 런던 올림픽 마라톤에서 사용했던 26마일 385야드(42.195km)를 마라톤 코스 공식 길이로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길이 측정

지금이야 발달해서 GPS(물론 오차가 많다)로 측정할 수 있지만 길이는 어떻게 측정하는 것일까요?

 

마라톤 길이의 계측은 3명의 전문 요원이 측량을 실시해 이들의 결과를 대조해 거리를 확인하게 됩니다. 원칙적으로 42.195km보다 1cm라도 짧거나 42m 이상 긴 경우 그 기록은 모두 무효처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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